충청 지자체 태풍 피해복구 팔 걷었다
충청 지자체 태풍 피해복구 팔 걷었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9.09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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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농작물 293.2㏊ 피해 … 비닐하우스·주택 파손도 심각
이시종 지사 현장점검 “군부대·경찰에 피해복구 지원 요청”
충남 4501개 농가 4323㏊·축산시설 1만4285㎡ 등 피해
실국보고회 개최 … 응급복구·낙과 팔아주기·특판행사 추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시종 충북지사가 9일 보은지역 농가에서 농정국 직원들과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충남도 소방본부 직원들이 태풍 피해를 입은 홍성군 금당리 사과농가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진천군지부와 초평농협 직원들이 초평면 사과 과수원에서 태풍에 쓰러진 사과나무를 세우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시종 충북지사가 9일 보은지역 농가에서 농정국 직원들과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충남도 소방본부 직원들이 태풍 피해를 입은 홍성군 금당리 사과농가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진천군지부와 초평농협 직원들이 초평면 사과 과수원에서 태풍에 쓰러진 사과나무를 세우고 있다.

 

충청권 각 지방자단체가 제13호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11개 시·군의 농작물 피해면적은 293.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괴산이 87.7㏊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영동 54.8㏊, 보은 46.1㏊, 제천 35.2㏊, 증평 12.4㏊ 등으로 집계됐다.

비닐하우스 5.4㏊와 인삼 재배사 4.3㏊, 창고·축사 16곳 등의 시설물도 피해를 입었다. 주택 파손도 26곳에 이른다.

공공 시설물은 폐쇄회로(CC)TV 6곳과 가로수·수목 등 264그루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2곳과 공공건물 2곳 등도 피해를 입었다.

도는 오는 17일까지 피해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유시설 피해자는 즉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풍수해보험 등 정책보험 가입자는 손해평가 후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기로 했다.

도는 응급복구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도 농정국 직원 40여명은 이날 보은군 탄부면 대양리 벼 쓰러짐 피해 농가를 방문해 벼를 일으켜 세우는 일손 돕기를 했다.

이 지사는 영동읍 회동리 배 낙과피해 현장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농가를 격려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시·군에 피해 조사와 함께 복구계획을 철저히 세워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며 “군부대와 경찰에 인력 지원 협조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충청권 4개 시·도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충남에서도 복구작업과 피해농가 돕기가 본격 시작됐다.

도는 이날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실·국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링링 피해 복구 실국보고회'를 개최했다.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망 1명, 부상 2명, 1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는 △도복 2181㏊ △낙과 2004㏊ △시설물 121㏊ 등 13개 시·군 4501 농가 4323㏊로 집계됐다.

수산시설은 △어선 8척 침몰·파손 △양식시설 3곳 등 4개 시·군에서 16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축산시설 피해는 6개 시·군 25동 1만4285㎡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는 피해 조사 및 응급 복구와 함께, 농가 대상 벼 일으켜 세우기 지원과 낙과 줍기·팔아주기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달 말까지 각 실·국별로 농가 일손 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군부대 등 유관기관에도 일손 돕기 등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낙과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는 도가 지원 중인 직거래장터나 농사랑 등과 연계해 특판 행사를 개최한다.

침몰 및 반파 선박 8척은 인양을 완료하고, 태안지역 가두리 피해 양식 시설은 응급 복구를 마쳤다.

대전과 세종도 태풍으로 발생한 피해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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