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추석 최대 이슈는 조국·총선
충북 추석 최대 이슈는 조국·총선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9.09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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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거센 반발 불구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후폭풍 촉각
경기침체 지속 ·외교 문제 등 꼬여 … 민심 향배 예측 어려워

내년 4월에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추석 연휴에는 자연스럽게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 이슈가 가족과 친지들의 밥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이번 추석이 출마예정자들에게는 총선 전 마지막 추석으로 고향민과 고향을 찾는 출향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적기다.

특히 정당들은 이번 추석이 내년 총선에 앞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도 강하다.

충북은 특별한 지역적 이슈가 없는 상황이이서 이번 추석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경제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의 거센 반발에도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데 따른 정국 후폭풍이 어느 정당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을 비롯한 출마예정자들은 자신들의 존재감을 어떻게 추석 밥상에 올려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흔들리는 바닥 민심을 붙잡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그동안 `더불어 2019 정책페스티벌 충북도당 정책경연대회', 농민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 맞춤형 공약 찾기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북한과 미국, 일본과의 외교 문제까지 꼬여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 인사인 조국 법무부 장관 문제까지 겹쳐 민심의 향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론의 흐름도 안심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5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38.6%로 자유한국당(29.2%)보다 9.2%포인트 앞섰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9월 첫째 주(31.7%) 보다 7.3%포인트 올랐다. 아직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무당층이 12.0%로 나타났다.

새로운 이슈가 나올 때마다 지지도가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후폭풍에 민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미지수여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급한 건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다.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 공세를 퍼부었지만 당 지지층에서는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런 방식으로는 여당에 등 돌린 민심을 한국당으로 끌어올 수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국당은 이 같은 여론을 고려해 조 후보자 임명에 다시 한번 대규모 장외 투쟁을 예고했다.

표면적으로는 조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반발성 집회이지만 숨어 있는 도내 보수표를 찾아 결집시키고 더 나아가 내년 총선 전까지 보수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결국 이번 추석은 어느 정당이 지지층을 결집하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을 끌어안을 수 있을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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