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 지역 정치권 불붙은 논쟁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 지역 정치권 불붙은 논쟁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9.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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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신설 요청받은 바 없어 … 진실 호도 말라”
맹정섭 위원장, 이종배 의원 기자회견 정면 반박
이 의원, 공식 대응 자제 … 추석 후 진행상황 발표
첨부용. 충주시의회 모습. /사진=뉴시스
첨부용. 충주시의회 모습. /사진=뉴시스

 

충북대학교 병원 충주 유치 움직임이 지역 정치권의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충주지역위원장은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배 의원(충주)은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 주장에 대해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먼저 맹 위원장은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에 대해)교육부는 전혀 모르고 있는데 충북대병원에서 누가 이 부분에 대해 의사가 있다고 말했는지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밝혀주기 바란다”고 전제했다.

맹 위원장에 따르면 (이 의원은)지난 2017년 9월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MOU를 체결한 이후 지난 2년여간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없이 시간만 보내다가 총선을 9개월 앞두고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했다. 또 이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충북대병원도 (분원)의사가 있고, 교육부장관과 복지부장관에게 강력 촉구했다'고 했다.

이를 두고 그는 “교육부가 공식적으로 충북대병원으로부터 충주분원 신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요청받은 바 없다고 확인해줬다”면서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이 의원의 언행을 묵과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지난달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북대병원 분원에 반대하는 민주당을 향해 “일부는 건국대병원을 키우고 충주의료원을 확충하자 하지만 그동안 노력한 만큼의 성과는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충주에 분원을 꼭 설치해야 한다. 없으니까 전부 다 서울·원주로 가서 치료받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충북대병원 분원이 빨리 충주로 올 수 있도록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충북과 충주의 열악한 의료현황을 지적하며 압박 중”이라며 “유은혜 부총리를 만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서울 편법운영에 대한 학사감시 강화를 요구했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겐 충북의 의대 정원 확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측은 이날 맹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일단 공식 대응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추석 명절 이후 의료서비스 확충과 관련해 그동안 진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현동에 거주하는 시민 전모씨(48)는 “지역 의료서비스 확충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치권에서 불협화음이 나오는 것 같다”며 “내년 총선에서 충북대병원 분원이든 건국대병원 정상화든 어느쪽에든 기여한 정치인에게 1표를 행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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