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한국병원 화재 `초동대처 빛났다'
청주 한국병원 화재 `초동대처 빛났다'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9.08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지·신고·진화·환자대피
직원들, 매뉴얼 대로 조처
신속 대응 … 인명피해 제로
내부 불연자재 교체도 한몫
병원관계자들이 화재 진화 후 병동을 정리하는 모습. /청주 한국병원 제공
병원관계자들이 화재 진화 후 병동을 정리하는 모습. /청주 한국병원 제공

 

청주 한국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매뉴얼에 따른 직원들의 신속한 초동 대처가 빛을 발했다.

8일 오전 5시 10분쯤 한국병원 본관 3층 수술실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렸다.

경보음을 듣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간 야간당직자는 수술실 문틈으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확인, 119에 신고했다.

야간당직자는 곧바로 원내방송을 통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렸고, 방송을 들은 원무과 직원과 간호사들은 소화기를 들고와 초기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 발생 대응 매뉴얼에 따른 조처였다.

병원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입원 병동(5~7층)에 있는 환자 124명을 신속히 신관 병동 등으로 분산 대피시켰다. 화재 인지부터 신고, 초기 진화, 환자 대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린 시간은 단 몇 분에 불과했다.

신속한 대응은 인명 피해 `제로'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후 119가 병원에 도착, 진화 작업을 벌여 17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병원 측은 완전 진화를 확인한 뒤 정상 업무에 들어갔다.

병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매뉴얼대로 신속히 대응해 큰 화를 막을 수 있었다”며 “특히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병원 내부를 불연 자재로 바꾼 덕에 화재 확산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준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