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강타한 충청권 피해 컸다
태풍 `링링' 강타한 충청권 피해 컸다
  • 지역종합
  • 승인 2019.09.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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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수습하려던 70대 할머니 사망 등 인명피해 4건 집계
충북 과수 151·가로수 263그루 쓰러져 …낙과피해도 심각
주택·축사·시설물 등 파손 - 청주공항 항공기 무더기 결항
충남 어선 2척 침몰·1564㏊낙과 피해·4159가구 정전도
강풍을 동반한 제 13호 태풍 '링링'이 강타한 충청지역에서 각종 시설물 파손과 과수 낙과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풍을 동반한 제 13호 태풍 '링링'이 강타한 충청지역에서 각종 시설물 파손과 과수 낙과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강타한 충청권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설물 피해집계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8일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30분쯤 보령시 남포면에서 A씨(여·74)가 자신의 집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트랙터 보관창고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는 것을 막으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이날 오전 10시28분쯤 보령시 성주면에서 강풍에 무너진 철골 구조물에 B씨(67) 부부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B씨 부부는 사고로 타박상 등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후 4시9분쯤 대전 유성구의 한 상가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C씨(59)가 다쳤다. C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작물 피해와 주택 등 시설물 파손도 잇따랐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내에선 과수 151그루(영동 150, 증평 1)가 쓰러지고, 영동군(53.2㏊)을 중심으로 청주, 충주, 보은, 음성지역 58.41㏊에서 낙과피해가 발생했다.

도내 전역에서 가로수 263그루가 쓰러지고, 간판 떨어지는 피해도 4건(충주·음성 각 1, 단양 2)이 접수됐다.

단양 어상천면에서는 신호등 1개가 쓰러졌다. 영동군 상촌면 군도 9호선에서는 2t가량의 낙석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조치가 완료됐다.

증평군 증평읍 초중리에선 바람에 날아온 건물 외장재에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괴산군 장연면과 보은군 마로면, 음성군 맹동면 등에서도 주택과 창고, 축사 등이 일부 파손됐다.

청주국제공항의 항공기도 국내선 28편과 국제선 3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충남에서는 현재까지 어선 2척이 침몰하고 양식 수산물이 전복되는 등 수산 관련 총 2억6000만원 상당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소나무 120그루와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산림시설은 71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작물 피해는 낙과 피해 1564㏊, 하우스 파손 106㏊ 등 총 2817㏊가 태풍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에 따른 정전 피해도 연이어 발생했다. 태안군 남면은 1550가구, 서천군 한산면은 330가구, 보령시 대천1동 285가구, 천안시 400가구, 공주시 980가구 등 총 4159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현재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대전서도 과수원 0.72㏊에서 낙과 피해가 있었다. 가로수 56그루가 넘어졌고, 간판 6개와 주택외장재 4곳, 신호등 3곳 등 총 94개의 시설물 피해가 났다. 세종서도 나무가 쓰러지고 상점 유리가 파손되는 등 5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면 강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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