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완화-불안감·우울감 해소 매우 유용
12~29일 가을 여행주간 … 100개 사찰서 진행
머릿속이 실타래처럼 엉켰을 때, 쉬고 싶을 때 사찰을 찾는 이들이 많다. 사찰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가 스트레스 완화와 불안감 해소, 우울감 감소 등 심신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 공동연구보고서 “템플스테이 정신건강에 긍정 효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과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팀이 공동연구한 `템플스테이 심신치유 효과에 관한 연구보고서'가 최근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템플스테이의 긍정적인 효과를 검증하고, 정신치료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행동·심리학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마음챙김(Mindfulness)', `정신건강 & 의학(Psy
chology Health & Medicine)
', `신경과학프론티어스(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등의 학술지에 각각 게재됐다.
연구진은 직장인 총 50명에게 3박 4일간 템플스테이에 참여토록 했다. 명상, 예불 프로그램의 자체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체험형 프로그램에 33명, 산사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휴식형 프로그램에 17명으로 나눠 참여시켰다.
이어 템플스테이 체험 전후에 MRI 촬영 등으로 뇌기능 분석을 통해 개선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단기적으로는 체험형과 휴식형 참여자 모두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 및 일상생활의 스트레스에 잘 견디도록 하는 회복탄력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험형 참여자의 경우 3개월 후에도 이 같은 효과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됐다. 또한 체험형 참여자는 정보처리 능력, 주의기능, 인지능력 역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연구진이 체험형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청소년 총 6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참여 전보다 행복감이 상승하고 불안감 및 우울감, 스트레스는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책임연구자 권준수 교수는 “요즘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에는 자신의 정신건강을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으로 템플스테이가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그동안 명상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명상과 예불 등을 아우르는 종합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가 참가자들의 심신건강과 정서안정에 어떻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다큐멘터리는 오는 11월 17일 KBS1 TV `다큐공감'에서 방영된다.
# 추석과 다가온 가을 여행주간 … 행복 두 배 템플스테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시행하는 여행 캠페인 `가을 여행주간'이 돌아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오는 1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2019 가을 여행주간을 맞아 올해도 전국 100여개 사찰에서 `행복 두 배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충청권에서는 법주사, 청주 용화사, 영국사, 구인사(충북), 수덕사, 부여 무량사, 지장정사, 마곡사, 갑사, 학림사, 영랑사, 서광사(충남) 등이 운영한다.
1박 2일 템플스테이 참가비가 2만원으로 특별 할인됐으며, 외국인만 참여 가능한 당일형 템플스테이는 1만원으로 할인됐다.
접수는 다음달 2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다.
지역별 참가 가능한 사찰 확인 및 예약은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가능하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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