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가족' 자금 추적…한국투자증권 압수수색
검찰, '조국 가족' 자금 추적…한국투자증권 압수수색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9.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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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가족 재산 관리한 PB 관련 압수수색
사모펀드 의혹 자금 흐름 추적…자료 확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투자증권 지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해당 지점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조 후보자와 가족 의혹 관련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현재 조 후보자 부인과 자녀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도 사모펀드 투자 의혹 관련 자금 흐름 추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점에는 조 후보자 부인과 자녀들의 현금 등 재산 일부를 관리해온 PB(프라이빗 뱅커) A씨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의 컴퓨터와 조 후보자 가족 관련 자료들을 중점으로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 부인과 두 자녀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조 후보자 부인이 9억5000만원을 출자했고, 두 자녀가 각각 5000만원을 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조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공직후보자 재산신고사항에 따르면 조 후보자 배우자 명의로 한국투자증권에 13억4600만원의 예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 후보자 딸과 아들도 한국투자증권 예금 계좌가 있다.



조 후보자 딸은 한국투자증권에 있던 예금을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딸은 지난 2017년 8월 한국투자증권에 5700여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3월에는 한국투자증권 예금에서 5600여만원이 감소했고 코링크PE에 5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재산을 신고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 관련자들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사모펀드 투자를 받은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와 이모 상무를 각각 소환해 조사했다.



웰스씨앤티는 사모펀드 투자를 받은 후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발주한 사업을 여러 차례 수주하면서 영업 매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고, 매출 급증을 두고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조 후보자 측은 이날 '사모펀드에 10억원 넘게 출자를 하면서 별도 자문을 받았다는 투자 전문가가 조 후보자의 외조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모펀드 투자 관련 "개별 주식을 팔아서 돈이 생겼고 정부에서 펀드를 넣어도 된다는 답을 받았다"며 "어느 펀드에 넣을지 물어볼 때 먼 친척이지만 집안의 장손(5촌 조카)에게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하고, 원래 거래하던 (펀드)매니저한테 물어봤더니 나쁘지 않다고 해서 맡겨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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