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 김득신 유물 12점 기증
백곡 김득신 유물 12점 기증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9.09.04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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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손 김명열씨 `백곡집 초고본' 등 증평군에 전달
다음달 개장 김득신 문학관서 전시… 학술연구 활용

 

증평군이 백곡(栢谷) 김득신 선생(金得臣 1604~1684)이 사용했건 유물 12점을 기증 받았다.

4일 군에 따르면 백곡의 10대 손 김명열씨가`백곡집(栢谷集) 초고본' 등 관련 유물 6건, 12점을 기증했다.

김득신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로 백이전을 무려 11만 번이나 읽은 조선시대 독서왕이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유명하다.

이날 전해 받은 `백곡집'은 조선후기 백곡의 후손들이 김득신이 남긴 원고를 모아 편집한 책으로 총 7권이다.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던 백곡의 대표 시(詩)인 용호, 구정, 두타사 등을 포함, 1590여 수의 시가 수록된 시집편(詩集篇) △문(文) 177여 편이 수록된 문집편(文集篇) △묘갈명(墓碣銘)·행장(行狀)·제문(祭文) 등을 모아 엮은 부록편(附錄篇)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자료는 증평의 아름다운 자연과 충청도의 대표 명승지를 유람하고 지은 작품들이 다수 수록돼 있어 지역 역사·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 가치가 크다.

`임인증광방목'과 `심곡비결'도 함께 기증받았다.

`임인증광방목'은 1662년 실시한 별시 문무과에 합격한 명단을 수록한 방목이며 병과에 합격한 백곡의 생년과 가족 관련 사항이 기록돼 있다.

`심곡비결'은 백곡 아버지인 김치가 지은 점술서로 조선후기 역학 발달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또 `도덕경', `시인옥설', `신간증보삼략직해'도 기증 받았다.

이 유물들은 다음달 개관 예정인 김득신 문학관에 전시된다.

군은 증평읍 송산리에 연면적 1868㎡,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김득신 문학관을 신축했고 상설전시실, 학습실, 토론방 등을 조성했다.

홍성열 군수는 “백곡의 후손들이 소중하게 보관하던 유물을 기증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며“이를 잘 보존해 전시와 학술연구에 활용 하겠다”고 말했다.

/증평 심영선기자
sys533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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