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 차로서 위험천만 할머니 목격
폐지 가득 실은 손수레 밀어주며 도움
폐지 가득 실은 손수레 밀어주며 도움
늦은 저녁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두운 도로에서 한 여중생의 선행이 자기중심적인 현실에서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제천시 남현동 메가박스에서 남현동 성당 방면 오르막 2차로 중앙선에 폐지를 가득 실은 손수레를 한 할머니가 힘에 겨운 모습으로 밀고 있었다.
그때 한 여학생이 할머니에게 다가가 도로 가장자리로 할머니를 안내하고 비를 맞으며 10여 분간 손수레를 밀어 안전한 곳까지 할머니와 동행했다.
아름다운 동행자는 제천여자중학교 김민서 학생(3학년·왼쪽)으로 집으로 귀가하던 중 위험한 상황에 힘겹게 손수레를 밀고 가시는 할머니를 목격하고 바로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다.
김민서 학생은 “할머니를 보는 순간 위험하다는 생각과 부모님의 맞벌이로 외할머니와 함께 살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도움을 드린 것 뿐”이라고 말했다.
박용원 부장 교사는 “민서는 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지난 7월 제천시에서 모범청소년 표창을 받을 정도로 평소 모범적인 학생”이라며 “이번 일로 선행의 작은 파장이 다른 학생들에게도 전파돼 큰 물결로 다가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천 이준희기자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