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통학 가능 고교 배정 확대
근거리 통학 가능 고교 배정 확대
  • 홍순황 기자
  • 승인 2019.09.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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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 평준화 도입 3년차 … 배정 방안 개선
지망 학교수 7곳·통학권내 배정 비율 7대 3 조정
시뮬레이션·검증 등 배정 업무절차 대폭 강화도

세종시교육청이 평준화 도입 3년차를 맞아 세종시의 변화된 교육환경에 부응하고 학생의 희망을 반영하는 동시에 평준화의 근본 취지인 근거리 통학이 가능한 고교 배정이 될 수 있도록 고입전형 방안을 개선한다.

세종시교육청은 고입 전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커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정책연구를 추진했다. 지난 4월 공주대학교 김훈호 교수를 책임자로 연구팀을 꾸리고 3차례의 관계자 의견 수렴과 2차례의 공청회를 개최했으며 중등 재직 교원과 중학교 2·3학년 및 고등학교 1·2학년에 해당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그 결과 △지망 학교 수 및 통학권 내 배정 비율 조정 △학급 수 및 입학 정원의 편차 완화 △학교와 교사의 교육 전문성 강화 △고입 배정 업무 검증 절차 강화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교육청은 이에 대한 분야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지망 학교 수와 통학권 내 배정 비율을 조정한다. 학생과 학부모의 고등학교 선택권을 더 넓게 보장하고자 지망 학교 수를 현행 3지망에서 7지망으로 확대하고 더 많은 학생이 근거리 학교에 배정될 수 있도록 1지망과 통학권 간 추첨 비율을 현행 8:2에서 7:3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학교별 학급 수 및 입학 정원의 편차도 완화한다.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하더라도 학생 수에 따른 유·불리 영향을 받지 않도록 편성 학급 규모를 점진적으로 균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학교의 학급 수는 줄이고 상대적으로 학급 수가 적은 학교의 학급 수를 늘려 학교 간 규모 격차를 완화한다는 복안이다.

또 학교와 교사의 교육 전문성 강화에도 힘쓴다. 일반계 고등학교가 높은 수준의 교육을 시행하면서도 균형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교원을 적정 배치하고 지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과지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고등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교원 역량강화 연수 등을 통해 수업을 잘하는 우수교사를 질적·양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고입 배정 업무 검증 절차도 강화한다. 지난 1월 고입 배정 오류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업무절차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1단계로 실제 배정 이전, 프로그램에 대한 수차례의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시행하고 결과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는 한편 2단계로는 실제 배정 이후, 배정 결과 통보 이전에 중 3부장과 업무담당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검증 TF팀을 통해 배정 결과에 대한 철저한 확인·검증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앞으로 긴급 교육 현안이 발생하면 신속히 정리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교육 수요자의 혼란 등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을 개발할 계획이다.

/세종 홍순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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