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발전, 대한체육회·혁신위 접점 찾아야”
“한국체육발전, 대한체육회·혁신위 접점 찾아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9.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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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혁신 방안 기자회견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권고안, 현실과 괴리”
신치용 진천선수촌장 “현장 목소리 충분히 들어야”
2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대한체육회 27차 이사회를 마친 뒤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신치용 선수촌장(왼쪽)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2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대한체육회 27차 이사회를 마친 뒤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신치용 선수촌장(왼쪽)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체육회가 한국 체육의 발전을 위해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회와 함께 긍정적인 접점을 찾자고 제안했다. 대한체육회는 2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벨로드롬 대강당에서 제27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 후 김승호 사무총장과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스포츠혁신 권고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2일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최종 권고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전국체육대회 구조개편, 주중대회 개최 금지, 경기력향상연구연금제도 개편,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 분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혁신위가 2021년 상반기까지 대한체육회와 KOC를 분리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논의 없이 법 개정으로 대한올림픽위원회 분리를 추진하겠다는 생각은 지극히 비민주적인 방식”이라고 비난했다.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자체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를 가동해 혁신 초안을 마련했다. 향후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와 함께 체육 현장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권고안을 본 후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한체육회의 스포츠시스템 혁신 방안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분리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없다. 2020년 ANOC 총회 개최, 2024 동계유스올림픽 및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하는 현 상황에서 시의적절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KOC 분리에 대한 논의는 체육계의 자발적인 동의와 IOC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으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자율권을 무시한 강제적인 분리는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체육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대한체육회가 주요 의제에 관한 논의에 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문체부 혁신위에서 KOC 분리와 관련해 의견 수렴차 2~3차례 연락을 했지만 결론을 미리 내고 의견 수렴을 하는 것으로 판단해 응하지 않았다. 권고안도 예상했던 대로였다”고 비판했다.

문체부가 양 위원회의 결과물을 토대로 긍정적인 절충안을 만들어주기를 바랐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1월 문체부에서 스포츠혁신위를 발족했다. 우리도 내부적으로 체육시스템 혁신위를 발족했다. 정부에서 체육 혁신을 해야 한다고 했을 때 대한체육회도 책임의 당사자로서 체육시스템을 만들어서 지금까지 활동을 해왔다. 인권, 선수촌 혁신 등 바로 처리할 수 있는 건 해왔고, 중장기적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은 15차례 이상 내부회의를 거쳐 가다듬어왔다. 그 초안은 이사회와 간담회를 통해 집행했다. 우리와 스포츠혁신위의 두 권고안을 갖고 문체부가 최상의 안을 만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선수 훈련 시스템 개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신 촌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 훈련 일수 조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훈련일수를 조정하면 선수, 지도자 수당에 문제가 생긴다. 훈련 일수를 줄여 절약되는 예산을 취약종목에 배려를 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슬기롭게 풀어야 한다. 현장의 지도자, 선수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한다. 조금 더 효율적인 훈련이 될 수 있게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게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대표선수, 지도자를 위하는 건지 고민을 하고 있다. 선수촌에 와서 성적을 못 내면 아무 의미가 없다. 도쿄올림픽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혁신위가 하라고 한다고 무조건 따를 수는 없다. 지금 시스템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 다 같이 생각하고 연구해서 좋은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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