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전선 영향에 따른 가을장마가 시작됐다.
충북지역에선 오는 5일까지 100~200㎜가량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비는 제13호 태풍 링링(LING LING) 영향으로 주 후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최근 북쪽으로부터 남하하는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 북상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 남해상에 정체전선이 발달했다.
남해상에 머물고 있는 정체전선은 4~5일 충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향으로 3일 새벽부터 남부 지역에서 비가 시작돼 전역으로 확대하겠다.
예상 강수량은 100~200㎜다.
저기압이 산둥반도 남쪽으로부터 정체전선으로 접근하는 4일 새벽~오전과 태풍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정체전선으로 유입되는 5일 새벽~오전에는 비 구름대가 더욱 강해지겠다. 이 시기에는 시간당 30~5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비는 제13호 태풍 `링링' 영향으로 오는 7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링링은 2일 오전 9시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링링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1000hPa(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65㎞ 소형급 세력을 유지하면서 시속 33㎞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대만과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을 거쳐 오는 7일 오후 전북 군산 서남서쪽 80㎞ 부근 서해상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6일 밤부터 7일에는 충북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30~40m(시속 108~144㎞)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기도 하겠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기간이 길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지대 침수, 축대 붕괴, 산사태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3~5일은 정체전선의 위치, 6~7일은 태풍의 강도와 경로, 이동속도에 따라 비가 집중되는 구역과 시기가 변경될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조준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