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쌓이고 상여금 줄고 충북기업 추석나기 버겁다
재고 쌓이고 상여금 줄고 충북기업 추석나기 버겁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9.01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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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광공업 생산 전년比 2.9% ↑ - 재고는 49.7% 급증
300명 미만 기업 상여금 지급 63.8%로 5.6%p 급감
72.5% `추석 경기 악화됐다' … 76.4% 명절 4일 휴무

경기침체에 충북지역 기업들이 힘겨운 추석을 맞고 있다.

지역기업들이 판매부진에 시달리며 재고가 쌓여가고 추석상여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충북지역 생산과 출하는 늘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쌓이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31일 발표한 7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7월 충북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2.9%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감소했다.

출하 역시 전년 동월대비 5.2% 증가했다. 전월대비 5.5% 늘었다.

타운송장비,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의 업종에서 감소했으나 식료품, 금속가공, 자동차 등의 업종에서 증가한 데 기인했다.

재고는 급격히 쌓여가고 있다.

7월 중 충북지역 생산자 제품재고는 전년 동월대비 49.7%가 증가했다.

이는 금속가공, 섬유제품, 비금속광물 등의 업종에서는 감소했으나 식료품,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전기장비, 등의 업종에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식료품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은 재고가 각 162.1%와 60.3% 증가했다.

대형소매점의 판매도 부진했다.

7월 충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0.3%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 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13.7% 감소했다.

기업들의 경기상황 악화는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에도 상여금 감소 등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기업들이 평균 4일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65%로 지난해보다 경기 상황이 악화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국 5인 이상 사업장 538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추석연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올해 추석 연휴 휴무일수가 4일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7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일 이하는 13.4%, 5일 8.5%, 6일 이상 1.7% 순이었다. 올해는 추석 공휴일과 일요일이 이어지며 평균 휴무일수는 4일로 지난해(4.6일)보다 0.6일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의 추석 휴무일은 4.3일로 300인 미만 기업(3.9일)보다 길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0일)이 비제조업(3.8일)보다 휴무일이 0.2일 길었다.

특히 응답 기업의 65.4%가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70.2%보다 4.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300명 이상 기업의 경우 73.2%에서 71.3%로 1.9%포인트 감소했고, 300명 미만 기업은 69.4%에서 63.8%로 5.6%포인트 급감했다.

이처럼 상여금 지급 기업이 줄어든 것은 올해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추석 경기 상황을 묻는 설문에서 `매우 악화됐다'(19.9%), `악화됐다'(52.6%)는 등 악화됐다는 응답이 72.5%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25%였고, 지난해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자는 2.5%에 불과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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