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옹호발언' 정상혁 군수 비난 거세다
`日 옹호발언' 정상혁 군수 비난 거세다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9.09.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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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시민단체·민주당 등 사죄·사퇴 촉구 잇따라
정 군수 재차 기자회견 … “불찰 깊게 뉘우친다” 고개 숙여
정상혁 보은군수가 지난 30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정상혁 보은군수가 지난 30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속보=일본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상혁 보은군수(본보 8월 29일 3면 보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김응선 보은군의회 의장은 지난 30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데 대해 직접 고통을 당하신 위안부 할머니, 광복회, 삼일유족회와 군민들께 정상혁 군수의 진정 어린 사과와 사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일본의 경제 침략 전쟁에 대해 아베 정권을 온 국민이 나서 성토하는 엄중한 시기에 정상혁 군수가 잘못된 발언으로 국민과 보은군민께 커다란 상처를 드린 점 군정의 동반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라고도 했다.

보은지역 시민단체인 `보은 민들레 희망연대'는 30일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정권 군수' 정 군수는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정 군수는 아베 정권을 옹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발적인 일본 규탄 불매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며 “보은군이 2017년 평화의 소녀상을 세울 수 있도록 뱃들공원에 자리를 내줘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정 군수의 망언을 접하니 그간의 행보가 모두 정치적 쇼였음이 명백해졌다”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경 부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발전의 기본은 일본'이라는 셀프 굴욕 무덤을 파고, 아베가 일으킨 경제 전쟁에 맞선 우리 국민의 저항 의지인 불매운동마저 능멸했다”며 “더 이상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사퇴하라” 촉구했다.

정 군수는 28일에 이어 30일에도 “상처를 입은 군민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군수는 이날 오후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보은군 이장단 워크숍에서 있었던 저의 발언이 본의 아니게 일본을 두둔하는 것으로 비쳐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부 내용을 인용한 저의 불찰을 깊게 뉘우친다”며 “앞으로 지난날 일본의 탄압과 오늘의 극우파 아베 일당의 만행을 규탄하고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역사교육 강화사업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보은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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