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자치연수원을 도민의 품으로
충북도자치연수원을 도민의 품으로
  •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 승인 2019.09.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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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여는 창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민선 7기 도정 비전은 `함께하는 도민, 일등경제 충북'이며 이를 위한 130개의 실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공약 실천사업 30번은 `충청북도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사업이다. 현재 가덕면에 있는 자치연수원을 북부권으로 이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추진일정은 2018년 이전 타당성 용역 시행계획 수립, 2019년 연구용역 추진, 2020년 부지선정 완료, 2022년 건물 준공과 함께 자치연수원 이전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재 제천시가 이전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으며 충북도의 연구용역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가덕면 주민들의 이전 반대 목소리가 있고 도의회에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한다.

공약 실천사업 84번은 `충청북도 평생교육진흥원 기능강화 및 법인화 추진'사업이다. 충청북도 평생교육진흥원은 2011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개원했고 현재는 충북연구원이 지정운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충북평생교육진흥원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진흥원 중 예산규모는 16위고 1인당 평생교육사업비도 16위다. 예산과 조직규모가 전국 하위권으로 평생교육에 대한 충청북도의 획기적인 투자와 함께 타시도와 같은 독립법인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풀고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현재 진행되고 있다.

필자는 이 두 가지 공약사업이 하나로 연결되었다고 생각한다. 충청북도자치연수원은 계획대로 북부권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법인화된 충북평생교육진흥원이 옮겨가는 것이다. 자치연수원은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인 공무원대상 교육은 북부권으로 옮겨가고 도민교육은 평생교육진흥원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도민 교육 자체가 평생교육으로 통합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전문성 강화로 인해 더 좋은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다 교통연수원까지 평생교육진흥원으로 통합시켜 현재의 자치연수원 자리를 충북을 대표하는 경계표인 `충청북도 평생교육 타운'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자치연수원 이전에 따른 가덕면 주민들의 염려도 덜게 되고 의회를 설득할 논리도 만들어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도민을 위한 종합 평생교육타운이 건설되어 도민의 학습역량이 강화되고 고용가능성이 높아져 일자리도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전문적인 평생학습 지원으로 도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자치연수원은 그동안 공무원들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활용되었다. 2만2천여평의 땅과 아름다운 자연환경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여건을 지닌 자치연수원은 이제 도민들을 위한 평생교육과 힐링의 공간으로 재탄생되어 도민의 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충청북도는 꿈에라도 이 땅을 매각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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