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인구절벽' 가속화 상반기 출생아 4920명
충북 `인구절벽' 가속화 상반기 출생아 4920명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8.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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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5천명 첫 붕괴 … 전년 比 11.7% 감소
20·30대 혼인 감소 - 출산 기피 현상 등 주요 원인
결혼 장려·청년 유출 방지 등 장기 대책 마련 시급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의 출생아 수가 매년 감소하는 등 인구절벽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충북의 출생아 수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5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출산과 결혼 장려, 청년유출 등에 대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의 `2018년 출생 통계(확정)' 보고서와 `2019년 6월 인구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충북의 출생아 수는 총 49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573명)보다 11.7% 감소한 것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5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2분기 충북의 합계출산율은 1.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7명보다 줄었다. 충북의 가임 여성 1명이 낳는 출생아 수가 2명도 채 안 된다는 의미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2.1명의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의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것은 20·30대 인구의 혼인 감소와 출산 기피 현상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충북의 혼인은 3655건으로 전년 동기(3993건) 대비 338건이 줄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이혼은 1895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742건)과 견줘 153건이 늘었다.

충북은 인구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2019년 7월 국내 인구 이동 자료를 보면 지난달 충북은 지난달 1만4167명이 전입한 반면 1만4373명이 전출해 206명이 순유출됐다. 특히 청년층 유출이 심화하고 있다.

앞서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인구 이동 동향 및 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충북의 인구는 1081명이 순유입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942명), 60대(583명)이 순유입되는 등 전 연령층에서 인구가 늘었지만 20대만 1513명이 순유출됐다.

한편 지난 2008년 이후 충북의 연간 출생아는 2012년 1만5139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해 2016년(1만2742명)으로 1만3000명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1만586명에 그쳤다. 충북 11개 지자체 중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높은 시·군은 보은군이 1.58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영동(1.57명), 증평(1.50명), 진천(1.13명), 제천(1.18명), 청주(1.16명), 음성(1.15명), 충주(1.08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괴산(0.84명), 옥천(0.89명), 단양(0.99명)은 합계출산율이 1명에도 못 미쳤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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