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값, 상한제 예고에도 상승폭 확대…9주 연속 상승
서울아파트값, 상한제 예고에도 상승폭 확대…9주 연속 상승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8.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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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장전망에도 서울 상승률 0.02→0.03% 커져
"재건축 하락했지만 가을 이사철 선호지역 매수세 유입"

GTX 영향 경기·인천 일제 상승…수도권 40주만 상승전환

전국 매매·전세 보합 접근 중…서울 전셋값도 오름세 지속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키우며 9주 연속 올랐다.



서울 집값 상승의 여파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개발호재와 가을이사철 수요 등과 맞물려 수도권 전체로 확산 중이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40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넷째주(26일 기준) 서울의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3% 상승하며 전주(0.02%)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다.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분양가 상한제 민간택지 확대 예고와 대출규제 등 정책규제에 한·일 갈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까지 덮쳐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감정원은 이에따라 재건축은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선호도 높은 역세권, 기존 주택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에 서울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가 0.03%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은마 등 일부 주요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에도 인기지역과 일부 상대적 저평가 단지로 수요가 옮겨가는 분위기다. 서초구(0.04%), 송파구(0.02→0.01%), 강동구(0.02%) 등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하거나 보합에 가까워지고 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마포구(0.05%), 강북·강서·관악·구로·금천·성북·성동구(0.04%) 등도 직주근접성이 양호한 지역과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양천구(보합)의 경우 노후단지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여름방학 학군 이사수요가 마무리 단계이 이르며 서울 25개 자치구중 유일하게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의 여파는 경기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주 경기 아파트값은 0.01% 상승하며, 전주(-0.01%) 대비 오름세로 돌아섰다. 경기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40주만이다.



특히 과천시(0.40%) 하남시(0.28%) 등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지역에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수원 영통구(0.18%)도 광교신도시가 있는 이의동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고 감정원은 전했다. 다만 안성시(-0.33%)과 같이 공급 누적된 지역은 여전히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도 금주 0.03% 상승하며 전주(-0.01%)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수도권(0.02%) 아파트값도 11월 셋째주 이후 40주만에 오름세다.



전국 아파트값도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 아파트값이 일제 상승세를 나타내자 0.0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전주(-0.04%) 대비 보합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침체의 골이 깊다. 지방은 전주와 같이 0.07% 하락해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시도별로는 대전(0.13%), 전남(0.01%)은 상승했으나 충북(-0.15%), 경남(-0.14%), 강원(-0.14%), 경북(-0.13%), 부산(-0.11%), 울산(-0.06%)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장기 하락세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하락하는 데 그쳐 전주(-0.03%)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7년 11월 넷째 주부터 금주까지 약 1년9개월(9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점차 보합에 가까워지며 조만간 하락세를 탈출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주와 같이 0.05% 상승했다. 정비사업 이주 수요로 서초구(0.18%), 동작구(0.12%) 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신축·역세권·대단지 등 거주 선호 지역·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대부분의 자치구가 상승세다. 강남구(0.09%)도 신축 및 학군 우수한 지역에 수요가 유입되며 전주(0.02%)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종로(-0.04%), 도봉·서대문구(보합) 등은 노후화된 구축 위주로 수요 감소하며 보합 내지 하락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0.04%) 아파트 전셋값도 3주 연속 상승했다. 경기(0.04%), 인천(0.01%) 모두 일제히 상승세다.



지방(-0.07→-0.06%)은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11%), 대구(0.04%), 충남(0.03%)은 상승했으나 세종(-0.24%), 강원(-0.22%), 제주(-0.20%), 경남(-0.13%), 충북(-0.11%)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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