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리 번호판 도입 D-4 … 주차료 정산 혼란 불가피
8자리 번호판 도입 D-4 … 주차료 정산 혼란 불가피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8.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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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민간주차장 10곳 중 3곳 시스템 업데이트 지연
카메라 교체비용 1대당 80만~300만원 … 지원 전무

 

다음달 1일부터 8자리 차량 번호판이 전면 도입되지만 충북도내 민·공영주차장 10곳 중 3곳은 차량번호 인식시스템을 변경하지 않아 시행 초기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정비 차량번호인식시스템 업데이트 대상시설물은 공공부문 56곳, 민간 140곳 등 모두 196곳으로 이중 업데이트를 완료한 곳은 공공이 78%(착수율 89.7%), 민간이 71%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청사, 공항·철도·공영주차장, 주차단속 CCTV 등 공공부문의 경우 이달 말까지 90% 넘게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어서 공공부문에서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쇼핑몰·민간주차장·병원·학교·아파트 등 민간 주차장 10곳 중 3곳은 업데이트를 끝나지 않아 출입과 주차요금 정산 등에서 혼란과 불편이 우려된다.

민간의 시스템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것은 의무이행이 아닌데다 이행하지 않아도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 등 민간시설의 경우 인식 카메라 1대당 적게는 8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 선의 교체비용이 드는 데다 지자체 지원도 없기 때문에 시스템 업데이트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또 시스템 업데이트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업체가 이들 물량을 제때 소화하지 못하는 것도 시스템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이유로 지적된다.

청주의 한 상가 관계자는 “시스템 업데이트를 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며 “차라리 주차장을 개방할까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자동차 등록 대수가 늘어나면서 현행 7자리 번호체계로 등록번호를 모두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지난해 12월 번호체계를 8자리로 개편하기로 하고 다음달 2일부터 신규 발급하는 번호판에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번호판이 7자리에서 8자리로 바뀌면서 단속카메라, 공공·민간주차장, 공항, 학교, 운동장 등 시설에 설치된 차량 번호판 인식 카메라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민간의 경우 시행 초기 다소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행일까지 최대한 교체가 완료되도록 상가나 민간 주차장 중심으로 홍보와 독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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