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품은 달-이종국전
종이를 품은 달-이종국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8.27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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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J갤러리청주 31일까지 초대전
달항아리·젓가락 등 생활소품 선보여

 

한지작가 이종국씨가 `종이를 품은 달' 서울 인사동 전시에 이어 청주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GCJ갤러리청주에서 `종이를 품은 달 - 이종국 초대전'이란 제목으로 지난 15일 개막해 31일까지 개최한다.

이종국 작가는 회화작업을 한지에 접목하면서 한지작가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는 청주 문의면 소전리 벌랏마을에서 닥나무를 키우고 전통한지 제작의 맥을 이어가며 한지공예예술을 꽃피우고 있다.

이 작가는 한지의 제작과 각종 한지공예작품들 그리고 평면 회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전 작품에 자연을 차용하고 있다. 탄생과 소멸을 거듭하는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자연을 일관되게 추구하며 실용적인 한지작품으로 예술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초대전 역시 자연을 주제로 하고 있다. 특히 대청호의 녹조를 작품에 이용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전해준다. 전시장에는 종이로 만든 달항아리를 비롯해 한지회화작품들과 그 외에 소반, 부채, 젓가락 등 생활에 유용한 생활소품도 전시한다.

이종국 작가는 “대청호 녹조를 채취해 잡티를 제거하고 1년간 숙성시키면 살아있는 이끼에서 나는 향기롭고 검은색의 순수섬유질 성분을 얻어냈다”며 “새롭고 싱싱하게 태어난 녹조를 닥종이와 함께 섞어 더욱 견고하고 다양한 색깔의 달 항아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한지는 천 년을 가고 비단은 오백 년을 간다는 옛말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선조의 한지 사랑과 자긍심이 대단했다”면서 “우리 고유의 삶과 멋, 역사의 맥(脈)이 단절되면 안 된다는 절박감과 해야 할 의무만 있을 뿐이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종국 작가는 독일, 오스트리아, 중국, 일본, 하와이 등 세계 곳곳에서 한지를 비롯해 닥종이 그릇, 부채, 젓가락, 솟대, 짚풀공예 등 다양한 형태의 한국전통문화 작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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