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설치·조각 `좌고우면' vs 입체·설치·회화 `온 프로젝트'
평면·설치·조각 `좌고우면' vs 입체·설치·회화 `온 프로젝트'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8.27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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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활동 중견 작가·젊은 작가 작품전
청주쉐마미술관 9월 1일까지 후기 애스펙트 기획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1일까지 배정문·고경남전
(위) 김재관 作, 박영학 作, (아래) 고경남 作, 배정문 作
(위) 김재관 作, 박영학 作, (아래) 고경남 作, 배정문 作

 

충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청주 쉐마미술관에서는 우리 지역의 중견작가 작품을 선보이고,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입주작가 출신의 젊은 작가의 프로젝트전을 개최한다. `좌고우면'과 `온-프로젝트'란 주제로 열린 두 전시를 소개한다.

# 쉐마미술관, 후기 애스텍트 기획전 -좌고우면(左顧右眄)

후기 애스펙트 현대미술동인회는 쉐마미술관에서 `좌고우면'전을 9월 1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동인인 권오상, 김영란, 김재관, 김정희, 문상욱, 박영학, 박진명, 이기수, 이윤희, 임은수, 장백순, 정민용, 최민건 작가가 참여해 평면과 설치, 조각작품을 선보인다. 지역을 기반으로 자기의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이들 작가는 중견작가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재관 쉐마미술관장은 `애스펙트 2019전에 부쳐'를 통해 “ASPECT라는 이름처럼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양상과 형식의 형태를 창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태어나서 지난해 30년을 지났다”며 “이렇게 태어난 애스펙트의 창조적이고 전위적인 미술단체는 우리 고장에서 처음이었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 명성을 갖는 현대미술 단체로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애스펙트는 전시회 뿐만 아니라 `충북청년미술상' 시행 및 수상작가 초대전 개최, 회원 전시회와 동시 각종 현대미술 세미나 개최, 일본 지바현과의 국제교류전, 국내외 미술단체 간의 교류전(청주 애스펙트+광주 에폭크) 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면서 “그동안 이종목, 박계훈, 김정희 등 몇몇 작가가 회장 재임 중에 돋보이는 전시기획으로 애스펙트의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2019년 `좌고우면'은 역설적으로 죄고우면 할 새 없이 정신없이 살아가는 작가들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던지는 메시지이다”면서 “좋은 전시로 지역에 선사하는 것만이 우리들의 책임이고 양심이다”고 덧붙였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제3회 네트워크 특별기획전- 온 프로젝트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스튜디오출신 작가들의 최근 작업 경향을 조망하는 `온-프로젝트'를 9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온-프로젝트/On-Project'에는 배정문(2기) 작가와 고경남(9기)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청주를 기반으로 작업 활동을 이어오는 두 작가는 각각 입체·설치, 회화라는 현대미술의 주요 매체를 활용해 작품세계를 확장해 가고 있다.

배정문 작가는 `자전적 기억 /Autobiographical Memory'를 주제로 자신과 연관된 사건들의 주요 매개체인 소소한 사물을 오브제로 선택했다. 오브제들은 개별 서사로서 무심히 나열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기보다 각각의 단편적인 서사를 강조하는 일종의 텍스트로 작용한다.

고경남 작가는 `바람 불던 날 / A Windy Day'를 주제로 한다. 회화 장르에 천착하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유화 물감이라는 매체가 줄 수 있는 물성을 보여준다. 그동안 작가가 보여준 일련의 회화작업은 사회구조 안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이야기들을 동화적인 화면구성으로 보여주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온-프로젝트를 통해서 선보이는 이미지들의 공간구성은 일률적이고, 평면적으로 표현해 동화적인 이미지로 나타난다.

전시는 오는 9월 11일까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2층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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