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 … 벌 쏘임·예초기 사고 주의보
추석 코앞 … 벌 쏘임·예초기 사고 주의보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8.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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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집중 발생 … 소방당국 안전수칙 준수 당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벌 쏘임·예초기 안전사고 주의보가 내려졌다. 해마다 벌초나 성묘시기에 사고를 당해 피해를 보는 인원이 적잖은 까닭이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벌에 쏘여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모두 7만72명이다.

벌 쏘임 환자는 여름철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 나눠볼 때 여름철 벌 쏘임 환자 수는 5만2183명이다. 전체 74.5%에 이르는 수준이다.

충북에서도 벌 쏘임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인차리 한 야산에선 50대 남성이 벌초하다가 벌에 쏘였다. 왼쪽 팔에 벌 쏘임을 당한 남성은 두드러기, 어지러움,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야 했다.

같은 달 23일 오전 6시 37분쯤 미원면 미원리에서도 벌초하던 60대가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석과 맞닿는 시기인 8~9월은 벌이 산란하는 시기다. 개체 수가 늘어나는 데다 벌이 한창 민감해지는 시기여서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먼저 벌을 발견했을 때에는 차분하게 대피해야 한다. 팔을 휘두르는 등 큰 몸짓은 벌을 흥분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신속하게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하고, 벌에 쏘였을 때는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준 뒤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특히 말벌에 쏘였을 때에는 상처 부위에 레몬이나 식초와 같은 산성 물질을 발라 독을 중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행안부 관계자는 “9월까지는 벌의 활동이 왕성한 만큼 산에 들어가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고령자는 벌에 공격당하면 매우 위험해질 수 있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초기 안전사고도 추석을 앞두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 유형 중 하나다. 2013~2017년 전국에서 발생한 예초기 사고는 572건이다. 사고는 벌초 등으로 예초기 사용이 잦아지는 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 기간 월별 예초기 사고 현황을 보면 9월에만 209건이 발생했다.

예초기 사고는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용자는 작업 전 안면보호구나 무릎보호대, 안전화, 보호안경 등을 착용,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예초 작업 중 안전거리 유지도 중요하다. 예초기 날에 부딪힌 돌과 나뭇가지 등이 튈 위험이 높아 사용자 외에는 작업 반경 15m 이내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만이 예초기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라며 “부득이 사고를 당했을 때에는 신속히 119로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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