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작품 옛 국정원 터에 방치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작품 옛 국정원 터에 방치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8.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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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의원 “청주시 행사 치를 자격 없다” 비난
관리 전문기관 이관·유사행위 재발방지대책 촉구
조직위 “문화제조창·도시재생 공사로 임시 보관”
이전 설치중 … 야외설치 작품 노천보관 문제없다
옛 국정원 터에 방치돼 있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작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일부 전시작품이 옛 국정원 터 풀밭에 방치되고 있다.

김태수 청주시의원은 26일 45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주시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치를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옛 국정원 터에 공예비엔날레 전시작품이 방치돼 있다”며 “부서지고, 넘어지고, 형태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망가져 작품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인이 보아도 그냥 쓰레기 정도로만 보이는 상황이라 도난 걱정은 없어 보이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작품을 대하는 청주시의 모습을 보면 국제공예비엔날레를 치를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 또 “국제비엔날레 관련 작품의 관리권한을 청주시립미술관 등 전문기관으로 이관해 예술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모든 작품의 철저한 조사와 유사행위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이 언급한 작품들은 2003년 공예비엔날레부터 스트리트퍼니처, 야외설치작품 공모 등을 통해 출품된 작품들로 2011년부터 2013년 사이 문화제조창(옛 연초제조창) 주변으로 집합 설치되었다가 지난해 문화제조창 공사 및 도시재생 공사로 불가피하게 옛 국정원 부지로 이동 일시 보관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문화제조창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애초의 작품 이전 계획에 따라 신설주차장 옥상 면과 문화제조창 일대에 8점의 이전 설치를 이미 마쳤고, 남은 5점 또한 2020년 초 동부창고 조성공사를 끝낸 후에 이전 설치할 예정이다”면서 “5t에서 최대 20t에 육박하는 대형 작품들로 도난 등의 우려가 거의 없고, 야외 설치를 목적으로 출품되었기에 비바람 등 날씨에도 거의 지장을 받지 않아 노천보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예술에 대한 존중과 작품에 대한 전문적 관리를 촉구하는 김 의원의 의견에 깊은 공감을 한다”면서 “일정에 따라 옛 국정원 부지에 일시 보관 중인 작품 이전과 청주시 일대에 위치한 설치 작품 관리 등 모든 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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