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출신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해야”
“충북출신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해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8.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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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여성재단 양성평등 토론회
보훈처 등록기준 10명 불과 … 출신지 규정 모호 탓
박자혜·이화숙 등 본적지 정정신청 … 법적근거 마련
박걸순 교수 “전시관·후손 연계프로그램 개발” 제안

 

충북의 여성독립유공자는 국가보훈처 등록기준으로 10명에 불과해 여성독립유공자 발굴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그들에 대한 선양사업이 거의 없어 충북의 전체 독립운동을 아우르는 전시관 조성도 시급하다.

충북여성재단은 지난 23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2019양성평등토론회 `여성사로 새로 쓰는 충북독립운동'을 개최했다.

박걸순 충북대 교수는 “충북 출신 독립유공자 521명 중 여성 독립유공자는 국가보훈처 등록 기준으로 10명”이라며 “이는 전국 평균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고, 이들에 대한 선양사업도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충북의 여성독립운동가 등록 수가 적은 것은 출신지 규정 기준 때문으로 결혼한 여성 독립운동가는 구분이 더 복잡하다”며 “지역과 연관된 여성독립운동가 중 박자혜, 이화숙, 신정숙, 김수현의 경우 본적지 정정신청을 통해 충북에서 선양사업을 할 때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또 “충북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의 발굴과 선양사업으로 본적이나 출신지 논의에서 여성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지자체와 지역 학계가 연대해 적극적인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해야 한다”면서 “충북의 독립운동을 아우르는 전시관 조성과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인식전환, 독립운동가 후손과의 네트워크 형성 및 연계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우리에게 여성들은 왜 기억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역사학 안의 여성사 교육의 필요성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를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유영선 동양일보 상임이사가 “독립운동은 남녀가 평등하게 시작했으며 여성들의 확고한 의지와 자부심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형목 독립기념관연구위원은 “민족해방운동에 여성들이 동참하면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 여성교육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임하 성공회대 교수는 “3·1운동은 식민지 일상에서 벗어나 다르게 살아갈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여성들의 삶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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