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대량 문자 … “시스템 점검 용역직원 실수”
충북도 대량 문자 … “시스템 점검 용역직원 실수”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8.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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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송요금 255만원 정도
해당 업체에 청구 예정

속보=충북도청 전산시스템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 메시지가 대량 발송된 것(본보 8월 23일자 2면 보도)은 시스템을 점검한 용역업체 직원의 실수로 드러났다.

지난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T) 관련 용역업체 직원은 지난 21일 도청 정보통신과를 방문, 문자 전송 시스템을 점검했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당시 이 직원은 테스트 차원에서 도청 3개 부서가 최근 보냈던 문자 메시지를 선택해 발송했다.

문제는 정보통신과 직원 등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테스트 문자를 발송해야 하는데 농업정책과가 전날 보낸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응원' 수신자를 모두 대상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1만7000여 명이 도민 감사관 임기 만료, 내년도 기능성 양잠 기반조성 사업 수요 조사, 자치연수원 공무직 채용 면접 일정 등에 관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도는 잘못 발송된 문자 메시지 비용은 해당 업체에 청구하기로 했다. 계약 조건에 담긴 문제가 발생하면 변상하도록 한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가격은 1건당 단문 10원, 장문 50원이다. 실수로 보내진 문자 메시지는 모두 3건이며 장문이다. 발송 요금은 255만원 정도다.

도 관계자는 “용역업체 직원이 실수로 문자 메시지가 대량 발송된 점을 인정했다”며 “다음 달 요금 고지서가 나오면 이 업체에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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