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F-35A 반입은 엄중한 도발”
北 “F-35A 반입은 엄중한 도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8.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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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적대행위 가중 … 군사적 위협 동반한 대화 흥미없다
22일 청주공군기지에서 전날 도착한 F-35A 스텔스기가 훈련을 위해 활주로를 선회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청주공군기지에서 전날 도착한 F-35A 스텔스기가 훈련을 위해 활주로를 선회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은 22일 한국과 미국의 군사적 적대행위가 가중되고 있다며,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 2대가 한국에 추가로 반입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한편 미국과의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담화는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신냉전을 불러오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들이 심상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이 합동군사연습이 끝나기 바쁘게 F-35A 스텔스전투기들을 미국으로부터 또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 그러한 움직임들 중의 하나”라고 규정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으로부터 추가로 인도받을 F-35A 4대 중 2대가 지난 21일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앞서 지난 3월과 7월에 각 2대가 인도됐으며 올해 안에 10여대의 F-35A가 인도될 예정이다. 공군은 오는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40대의 F-35A를 배치할 계획이다.

담화는 “이러한 첨단살인장비들의 지속적인 반입은 북남공동선언들과 북남군사분야합의서를 정면부정한 엄중한 도발”이라며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가중되는 군사적 적대행위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화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물리적인 억제력 강화에 더 큰 관심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도가 아니겠는가에 대하여 심고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또 “미국이 최근 중거리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일본을 비롯한 조선반도 주변지역들에 F-35 스텔스전투기들과 F-16V 전투기들을 비롯한 공격형 무장 장비들을 대량투입하려 하면서 지역의 군비경쟁과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를 최대로 각성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담화는 “우리는 합동군사연습과 남조선에 대한 무력증강책동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위험한 행위가 된다는데 대하여 한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며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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