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5개 국립대병원 노동자들 파업
서울대병원 등 5개 국립대병원 노동자들 파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8.19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규직 전환 방식 반발… 자회사 설립 말고 직접고용해달라”
22일 총파업땐 충북대·충남대병원 파견 용역 노동자도 동참

서울대병원 등 5개 국립대병원의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 방식에 반발, 2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과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 3개 노조는 19일 오전 11시 세종 교육부 청사 앞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국립대병원 사측을 규탄했다.

22일 무기한 총파업에는 강원대병원·경북대병원·부산대병원·서울대병원·전남대병원 5개 병원이 참여한다. 경상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을 비롯해 경북대치과병원과 서울대치과병원까지 8개 병원의 파견용역노동자들은 비번·휴가를 내고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이 무기한 총파업을 택한 이유는 국립대병원이 파견·용역 노동자를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를 설립해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형태로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3개 노조는 자회사 설립 방식은 기존 파견용역업체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3개 노조 산별연맹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립대병원 전체 파견용역직 노동자 5223명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은 292명”이라며 “불법파견 소지를 없애기 위해 직접고용한 인원을 빼면 15명(0.29%)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공병원으로서 고용안정과 양극화 해소, 차별 금지에 앞장서야 할 국립대병원의 직무유기이자 사회적 책임회피”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립대병원 사측에는 직접고용 전환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22일 총파업 전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위한 밤샘 집중협의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에는 “총파업 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지휘권을 잡고 정규직 전환을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국립대병원에 공문, 현장방문, 간담회 등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정규직 전환을 요청하는 노력은 기울였지만 아무 성과가 없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