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충주방송국 기능축소 계획 반발
KBS충주방송국 기능축소 계획 반발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8.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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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민단체연대회 “언론 자치분권·지역언론 활성화 역행”


“사실상 지역방송국 폐지 방침 … 시청료 거부운동 등 펼칠 것”
충주 지역사회가 KBS충주방송국의 기능축소 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 16일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주시민들은 KBS의 비상경영계획안에 대해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발표된 계획안을 보면 언론의 자치분권과 지역언론 활성화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이번 안건은 인력의 2/3가 빠져나가게 되는 것으로 기능이전 이라기 보다는 사실상 지역방송국 폐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KBS는 최근 악화되는 재정상황에 대한 대책으로 지역 방송국의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TV뉴스 등 주요 기능을 청주로 이전하는 2019 비상경영계획안을 내 놓았다.

이에 대해 충주시민단체는 “공영방송인 KBS가 본사만 살리고 지역은 없애겠다는 반 분권적 발상의 안을 내놨고, 지역방송국 존폐가 비용절감 차원에서만 거론됐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이들은 “지금도 수많은 지역의 언론사들은 어려운 재정여견속에서도 풀뿌리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보면 국민들에게 수신료를 받는 KBS는 언론사 입장에서 엄청난 특혜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KBS의 주인은 시청자인 만큼, 경영진은 충주방송국의 기능조정이나 이전에 대해서도 주인인 지역 시청자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주시의회도 같은날 성명서를 통해 “KBS충주의 통폐합을 반대한다”면서 “시의회 의원 모두는 공영방송의 강화와 KBS충주방송국 구조조정 철회를 위해 충주시민과 함께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연대회의는 앞으로 충주시의회 및 지역의 시민단체와 힘을 모아 KBS 시청료 거부운동 등 강력한 대응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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