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화재·안전사고 … 불안감 커졌다
미세먼지·화재·안전사고 … 불안감 커졌다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8.15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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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국민 안전의식 여론조사 결과 발표
안전체감도 2개 반기 연속 ↓ … 충북 불감증 여전
상반기 5점 만점에 2.65점 … 2017년 이후 가장 ↓
환경오염 최저 … 안보위협 국민·전문가 동반하락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미세먼지, 각종 재난사고 등으로 인한 국민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13세 이상 일반 국민 1만2000명과 전문가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안전의식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반국민의 사회 전반 안전체감도는 5점 만점에 2.65점이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 때인 2.74점보다 0.09점 하락한 것이다. 2017년 상반기(2.64점) 이후 가장 낮다.

또 지난해 하반기(-0.12점)에 이어 2개 반기 연속 내림세다. 2개 반기 연속 안전체감도가 떨어진 것은 2015년 하반기~2017년 상반기 이후 3개 분기만의 일이다.

국민 안전의식 조사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7월 시작했으며 반기마다 그 결과를 공개해왔다.

2013년 3점을 웃돌던 안전체감도는 세월호 참사 때인 2014년 상반기 2.58점으로 급락하고선 다시 상승해 2015년 하반기 2.92점까지 올랐지만 2016년 상반기 2.79점으로 떨어진 뒤 조류인플루엔자(AI)와 탄핵 정국이었던 2016년 하반기에 2.64점을 찍어 2개 분기 연속 머물렀었다.

13개 유형 모두 안전체감도가 낮아졌다. 이중 `신종 감염병'이 2.95점으로 가장 높았다. 원전사고 2.89점, 붕괴사고 2.83점, 화학물질 2.77점, 자연재난 2.76점, 안보위협 2.74점, 화재 2.61점, 산업재해 2.56점, 범죄 2.47점, 교통사고 2.39점, 성폭력 2.26점, 사이버위협 2.25점, 환경오염 2.19점 순이었다.

체감도가 가장 낮은 `환경오염'은 올해 3~4월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고통이 컸는데도 정부 대응이 미흡해 국민 불안감이 커졌다는 게 행안부 측 분석이다.

충북의 경우 최악의 미세먼지 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환경오염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이 높다.

특히 지난 2017년 제천 화재사고 참사로 피해자 69명(사망 29명·부상 40명)이 발생하는 등 화재로 인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제천 화재사고 이후 안전불감증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소방본부 등 합동조사반이 2018년 도내 4043개 건축물을 대상으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벌인 결과, 561건의 중대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적발 사유 대부분은 방화문 설치 불량 등 구조적 문제였다.

감소 폭 기준으로는 `안보위협'이 지난해 하반기(2.94점)보다 0.20점 낮아져 가장 컸다. 그간 남북 관계가 좋을 때 안보위협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온 것과 달리 지난해부터 다섯 차례의 북·중, 세 차례의 남북,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안보적 긴장감이 되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문가들이 느끼는 안전체감도는 3.00점으로 지난해 하반기(2.77점)보다 0.23점 상승했다. 안보위협(3.21→3.17점)을 제외한 12개 유형이 높아졌다.

청주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화재위험 등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사회 반적으로 높아졌다”며 “국민들의 안전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부와 자치단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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