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독립군 나무’ 올해도 위풍당당
영동 ‘독립군 나무’ 올해도 위풍당당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9.08.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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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학산면 박계리 ‘독립군 나무’가 올해도 여전히 위풍당당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마을 입구에 자리한 영동군 보호수 43호 ‘독립군 나무’는 수령 350여년에 높이가 20m에 달하는 느티나무로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이 느티나무 앞 길을 이용하면서 ‘독립군 나무’라는 별칭이 붙었다.

한양과 전라도를 이어주는 길인데다 인근에 역참도 있어 독립지사들의 주요 접촉 장소가 됐고 이를 눈치 챈 일경의 감시망도 두터웠던 곳이다.

일경이나 헌병들이 이곳에서 잠복·검문을 할 경우 주민들이 이 느티나무에 흰 헝겊을 달아 다른 독립투사들에게 알렸다고 전해진다.

3·1운동 때는 서울에서 남부지방으로 독립선언문을 전달하는 데도 핵심 통로 역할을 해 현재까지 ‘독립군 나무’ 또는 ‘독립투사 느티나무’로 불리고 있다.

마을 주민에게는 정신적 지주이자 수호신 같은 존재다.

군은 올해 초 지역의 상징물로 보존가치를 높이고 관광객과 주민 쉼터 역할을 하도록 영동군 보호수로 지정해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


/영동 권혁두기자
ya1727@edunet4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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