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진제 종정 "한일양국 정치인들, 자성 회복 바란다"
조계종 진제 종정 "한일양국 정치인들, 자성 회복 바란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8.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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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85) 스님이 한·일 양국의 정치인들은 대립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조계종을 이끄는 종정이 외교 현안에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진제 스님은 '국난극복을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교시'를 13일 발표했다. "한일양국의 정치인은 상대적 대립의 양변을 여의고, 원융무애한 중도의 사상으로 자성을 회복해 주시기 바란다"고 청했다.



불교는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래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아픔과 슬픔과 고뇌를 국민과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고려시대에는 몽고의 침략으로 국민이 도탄에 빠졌을 때 국민의 염원을 담아 팔만대장경을 각자조성하면서 국란을 극복했다.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서산·사명·처영 대사께서 일본과 화친을 맺어 구국호국하신 정신을 이어받아 총무원장 스님은 한중일 불교협의회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



"우리 불교는 국가와 민족의 구분 없이 동체대비의 자비실현과 사바세계 생명평화를 영구히 보존하는 마지막 보루"라면서 "한·중·일 삼국불교는 한일양국의 존엄한 안보와 경제를 위해 조석으로 부처님께 정성을 다해 축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불교대회'에서도 이날 발표한 교시의 뜻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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