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일본 섹션 취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일본 섹션 취소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8.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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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기자회견 … 한일관계 악화로 포스터도 교체
영화 두편만 남겨 … 사태추이 따라 상영여부 결정
29일부터 5일간 충주무술공원·청주 등서 진행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가 본격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한일 관계 경색국면에 따라 일본 섹션은 취소됐다.

충북문화재단은 1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출범을 알리는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두용 운영위원장, 오동진 총감독, 홍보대사 배우 김성규가 참석해 영화제의 개최 방향과 개요 등을 소개했다.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무예 액션 장르 영화를 주제로 펼쳐지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로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5일간 충주무술공원 주무대(야외 상영관), 씨네Q 충주 연수점(공식 상영관), CGV 청주 서문점(특별 상영관) 등지에서 열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영화 `악인전'에서 활약한 배우 김성규가 홍보대사를 맡았다.

올해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총 20개국 51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한국액션 명예의 전당', `정창화 감독 특별전', `여성액션 뉴&올드', `월드액션', `다큐멘터리: 액션의 기록', `객잔 주막의 혈투', `액션! 인디 데이즈'등 총 7개 섹션이 마련됐다. 개막작은 캄보디아의 전통무술 보카토어의 대가인 션 킴 산을 5년 동안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생존의 역사 보카토어'(감독 마크 복슐러)다. 폐막작은 홍콩 프룻 챈 감독의 새 영화 `구룡불패'다.

그러나 애초 11편이 초청됐던 `자토이치 특별전'등 일본영화 섹션은 최근 한일 관계 경색국면에 따라 취소됐다. 한일 관계 경색국면이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초청 작품수를 축소했지만 경색국면이 장기화하면서 결국 일본 영화 섹션 자체를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났다.

일본 색채가 옅은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극영화 `킬링'과 네모토 마사요시 감독의 다큐멘터리 `부도 무술의 미학' 등 두 편의 일본영화는 남겼다. 하지만 영화제를 주관하는 운영위원회는 향후 한일 관계가 더욱 나빠지는 사태가 발생하면 두 편의 영화상영도 취소할 계획이다.

앞서 충북무예액션영화제 운영위원회는 일본 영화 `자토이치'를 모티브로 삼았던 공식 포스터를 장검을 든 검객의 모습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이진혁 작가의 작품으로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오동진 총감독은 “영화제까지도 반일감정에 의해 상영작을 결정하느냐는 우려도 나올 수 있지만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SK하이닉스 공장이 청주에 있기 때문에 지역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나머지 두 작품도 사태추이를 지켜본 후 최종 상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오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개막작 `생존의 역사 보카토어'가 상영되는 개막식은 충주세계무술공원 주무대에서 열린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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