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청렴의 길
함께하는 청렴의 길
  • 김병진 청주 청원구 산업교통과 주무관
  • 승인 2019.08.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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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청주 청원구 산업교통과 주무관
김병진 청주 청원구 산업교통과 주무관

 

청렴(淸廉). 국민들이 공무원의 가장 바람직한 자세로 손꼽는 것이다.

청렴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단순하며 명확한 이유는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 즉 공익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청렴은 단순히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하며 규범을 준수하고 타인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까지 포함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에게 있어서 청렴의 시작은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민원인의 사소한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금품 등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정해진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올바르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 같은 아주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공직의 길에 들어서면서 누구나 다 공무원은 청렴해야 하고 나는 절대 부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부정부패를 저지른 공무원들의 당시 상황에 닥치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부패 공무원들도 공직생활 처음은 청렴이라는 말을 되뇌며 시작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부정부패를 저지를 당시에도 청렴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정확히 중요성을 숙지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을까? `이 정도쯤이야', `아무도 모르게 하면 되지', `전부터 해왔으니까'등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부끄러운 짓들을 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러한 행동들이 쌓이고 쌓여서 익숙해져 머릿속에 청렴을 되뇌어도 사전적 의미만 떠오를 뿐 내가 지키고자 했고, 행동으로 보여야 했던 청렴이라는 지조를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생활화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청렴을 제도적으로 규정해 개인의 청렴하지 못한 행동을 막는 방법도 물론 있겠지만, 청렴은 사소한 일들에서부터 시작되는 만큼 공무원 스스로 초심을 잃지 않고 개개인이 부정부패를 멀리하고 청렴을 추구하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춰 청렴의 생활화를 이뤄야 할 것 같다.

공무원 면접시험을 준비할 때부터 항상 반복하며 등장한 청렴이라는 단어이다. 임용 후 공직생활을 하며 중요하다고 가장 많이 들은 단어 역시 청렴이다. 그러나 사소한 부분에서라도 부정부패는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기의식을 가지고 생활을 할 것이며, 흔들리는 위기의 순간에도 예방 차원에서의 노력을 지속해 항상 극복하고 이겨낼 자신도 있다.

그 이유는 나중에 내가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때 주위 사람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후회 없이 만족할 수 있는 청렴한 공무원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공직자가 청렴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주위에서 청렴을 강조하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부정부패에 맞서 국민과 공익 증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을 그리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지금 이 시점에도 우리 공직자는 청렴이라는 두 글자를 다시 한 번 되뇌며 마음속에 잊어버리지 말고 깊숙하게 새겨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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