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만성질환 1개 늘때마다 의료비 71.3만원 ↑ … 지원 필요
노인성 만성질환 1개 늘때마다 의료비 71.3만원 ↑ … 지원 필요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8.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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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 5개 이상 노인 40% 소득의 20% 의료비 지출

노인성 만성질환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연평균 의료비 부담이 71만3000원씩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반면 그때마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을 포함한 소득 증가분은 11만7000원에 그쳤다.

최근 국민연금연구원 ‘제7회 국민노후보장패널 학술대회 논문집’에 실린 ‘만성질환 노인가계의 의료비지출 과부담 연구’에 따르면 노인의 만성질환 개수가 0개에서 1개 증가할 때마다 연평균 약 71만3000원씩 증가했다.

가구원 수 기준으로 균등화한 가계총소득은 만성질환 개수가 늘어날 때마다 11만7000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번 분석은 2017년 국민노후보장패널 7차년도 자료에서 만 65세 이상 노인 중 만성질환을 가진 3464명을 대상으로 했다.

개인의료비에서 노인이 직접 부담하는 비중은 평균 11.8%였는데 연령별로 80세 이상에서 의료비 본인 지출액이 17.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선 가계소득을 1인당 소득으로 환산했을 때 의료비 부담이 20%를 넘으면 ‘재난적 의료비’로 정의했는데 그 비율도 만성질환 개수가 늘어날 때마다 증가했다.

만성질환이 없을 때 5.3%였던 재난적 의료비 노인 비중은 질환이 5개일 때 40.4%, 6개 43.8% 등으로 크게 늘었다.

균등가계소득이 500만원 미만인 저소득 노인은 전원이 재난적 의료비를 부담하고 있었다.

노인성 만성질환으론 암, 근골격계, 내분비계, 소화기계, 순환기계, 호흡기계, 눈·귀, 기타 만성질환 등이 있는데 65세 이상 노인 중 61.0%(1571명)가 2개 이상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김학주 동국대학교 불교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불능력이 낮은 소득계층의 재난적 수준의 의료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방안이 마련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비급여의 급여 확대를 통한 보장성 강화정책 이외에 가구 부담능력을 초과하는 의료비 발생시 부담을 경감시켜 저소득층의 경제적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별도 지원제도 마련 및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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