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 평균연령 첫 43세 돌파 `고령화 가속'
충북도민 평균연령 첫 43세 돌파 `고령화 가속'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8.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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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준 43.3세 … 전국 평균은 42.4세 집계
2009년 20세 미만 24.1%·60세 이상 17%
올해 각각 17.9%·24.3% … 정반대 상황 연출
7월 출생아 수 465명 … 10년전比 646명 줄어

충북도민의 평균 연령이 사상 처음으로 43세를 넘어서는 등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청년층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60세 이상의 인구가 상승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고령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충북도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 연령은 43.3세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0.6세 상승한 것으로 전국 평균(42.4세) 보다 0.9세 높다. 여자가 44.6세로 남자 41.9세보다 높았다.

충북의 인구 구성이 고령화돼 가는 것이다.

지난달 충북의 주민등록 인구수는 159만9368명으로 이 가운데 20세 미만은 전체의 17.9%인 28만7792명이고, 60세 이상은 24.3%인 38만9737명을 차지했다.

고령층이 청년층보다 10만여명이 많은 것이다.

10년 전인 지난 2009년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상황이 됐다.

2009년 7월 기준 충북도의 주민등록 인구수는 152만3655명이다. 이 가운데 20세 미만은 24.1%인 36만7473명이고 60세 이상은 17%인 25만9770명으로 청년층이 고령층보다 약 11만명이 많았다.

10년 만에 인구 구성비가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당시 평균 연령 역시 42.4세로 지금보다 낮았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괴산군이 53.6세로 가장 높았고 이어 보은군(52.8세), 단양군(51.5세), 영동군(50.7세), 옥천군(50.1세) 등 전체 11개 시군 중 5개 군의 평균 연령이 50세를 넘었다.

충북 전체 평균보다 낮은 지역은 청주시(40.3세), 증평군(42.3세), 진천군(42.4세)로 조사됐다.

괴산군의 경우 20세 미만 인구수는 3629명으로 전체(3만7916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5%에 그쳤고, 60세 이상은 44.3%인 1만6826명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충북의 출생아 수는 465명으로 5년 전인 2014년(574)명 보다 109명, 10년 전인 2009년(1111명)보다는 무려 646명이 감소했다.

이처럼 평균 연령 상승과 출생아 수 감소의 주된 요인은 저출산과 청년층 유출에 따른 고령화의 심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령화 완화를 통한 건전한 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출산장려 정책과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한 인구 유입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광민 한국은행 충북본부 과장은 “충북은 청년층(15~29세)의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년층의 인구유출 방지와 우수인력의 역내 유입 촉진을 통한 안정적인 노동공급과 함께 소비 활성화 및 서비스산업 육성 등을 위해 교육·문화·의료 등 정주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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