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갈등에 특혜 의혹까지 충주 `해피몰' 개점 반발 고조
진입로 갈등에 특혜 의혹까지 충주 `해피몰' 개점 반발 고조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8.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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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등 관계기관 매장 진입 좌회전 차로 신설 검토


주민들 “과선교 내리막길과 이어져 사고 등 위험”


시 “대안 마련후 충북도 교통평의회와 협의 방침”
속보=“마을로 진입하는 좌회전 차로를 만들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는 거부하다 대규모 점포가 들어서자 이제 와서 이를 허용하는 것은 업체에 대한 특혜이다.”

충주에 개점하는 대형쇼핑몰 `해피몰'로 인해 진입로 갈등(본보 7일자 9면 보도)을 겪고 있는 원달천 주민들이 이번에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충북도와 충주시 등 관계기관이 모다아울렛 충주점 앞 국도 3호선에 매장 진입을 위한 좌회전 차로 신설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검토는 업체가 제출한 교통영향평가서에 따라 이뤄졌는데, 충북도 교통영향평가위원회(교평위)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평위가 차량 흐름 등을 이유로 원달천마을에서 국도 3호선(청주방향)으로 진입하는 같은 교차로의 좌회전 신호를 폐지하라고 주문하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해피몰과 원달천마을 앞 교통신호 체계가 이같이 굳어질 경우 원달천마을에서 청주방면 국도 3호선으로 진입하려면 충주 시내 방면으로 거꾸로 주행하다가 달천 과선교 앞에서 유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원달천마을 주민들은 “해피몰이 평온하던 마을 안길을 엉망으로 해놓더니 마을 진출입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달천 과선교 내리막길과 이어질 해피몰 앞 좌회전 차로는 사고 위험을 높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충주 관문도로인 데다 출퇴근 시간 상습 지·정체 구간이라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서 원안은 해피몰 방면 좌회전과 원달천마을에서의 청주방면 좌회전을 함께 허용하는 것이었지만 도 교평위가 교통 흐름 등을 이유로 해피몰 방면 좌회전만 허용하기로 한 것”이라며 “시는 원달천마을에서 청주방면으로 진입하는 좌회전 신호를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도 교평위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피몰은 원달천마을 주민이 사용해 온 마을 진입로를 매장 진입로로 확포장할 계획이어서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충주 원도심 상인들의 강한 반발을 샀던 해피몰은 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두 차례 보완을 요구하는 진통 끝에 지난달 통과시키면서 개점을 허용했다.

모다아울렛 충주점 `해피몰'은 내달 오픈 예정이며, 의류 등 89개 점포와 5개 상영관을 갖춘 복합 영화관이 입점한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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