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도시계획차원 대응책 마련해야”
“폭염, 도시계획차원 대응책 마련해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8.06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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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지속발전가능협 폭염포럼 개최
변성수 전문위원 “취약계층 중심 복지정책 필요”
김용진 과장 “평균기온 상승 … 급속 도시화 원인”
김용대 교수 “온열환자 男 74%·무직자 52% 차지”
첨부용. 낮 최고 기온이 37도로 예보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 횡단보도에서 온도계가 햇빛과 지열로 인해 41.6도를 나타내고 있다. 2019.08.06. /뉴시스
첨부용. 낮 최고 기온이 37도로 예보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 횡단보도에서 온도계가 햇빛과 지열로 인해 41.6도를 나타내고 있다. 2019.08.06. /뉴시스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도시계획 차원에서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변성수 충북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전문위원은 6일 충북도의회 7층 회의실에서 열린 충청북도지속발전가능협의회가 마련한 `2019 충청북도 폭염포럼'에서 “충북도의 폭염대응 정책 방향으로 도민 대다수 삶의 터전인 도시에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 차원의 대응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위원은 또 “취약계층 중심의 포괄적 복지관점의 폭염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저소득 독거어르신의 거주환경 악화가 심각한 문제다. 주거환경개선, 단열사업 등과 연계한 접근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폭염을 자연재난이 아닌 사회적 안전망 구축지원을 위해 사회재난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충북에서도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의 계획을 유지하면서 도시계획 차원에서 폭염대응사업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진 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현재와 미래' 발제에서 “1979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30년간 기온변화를 보면 전국 평균기온이 0.91도 상승했고, 충북은 평균기온이 0.95도 상승했다”며 “2018년 기상관측 이후 31.4일이라는 역대 최고의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이는 급속한 도시화로 기후변화도 빨라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과장은 “지난해 폭염은 사상 최악으로 충북은 평균기온, 평균최고기온 등 5개 분야에서 역대 기록을 보였다”면서 “기후전망 시나리오 예측 결과 2040년에는 4계절인 한반도에서 봄·여름이 무의미해지고, 여름일수는 10~30일가량 늘고 겨울일수는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용대 충북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온열환자로 본 폭염 위험성'이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2018년 온열질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여자보다 남자가 74%로 높게 발생했으며 낮시간대인 12시에서 17시 사이에 45.5%가 발생했다”며 “특히 무직자가 52.1%로 많고, 실내 집에서 발생한 비율이 31.3%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시원한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물과 소금기를 즉시 보충해야 한다”면서 “무더운 날 한낮에는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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