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해피몰' 진입로도 갈등
충주 `해피몰' 진입로도 갈등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8.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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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천 주민 집회 … 폐쇄 예정 진입로 존치 요구


민주당 지역위원회 “시, 교통영향평가 다시 해야”
속보=충주 원도심 상인들의 반대에도 `해피몰' 개점이 가시화된 가운데(2일자 5면 보도) 이번에는 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충주시 달천동 원달천마을 주민들은 지난 5일 “충주시는 `해피몰' 개설로 폐쇄 예정인 마을 진입로를 존치하라”고 요구했다.

마을 주민 70여명은 이날 마을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시가 주민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사업자에게 허가를 내줘 50여년간 사용해온 마을 진입로가 폐쇄될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패션·잡화 점포인 `해피몰'은 충주시에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을 마치고 달천동 일원에 건립 공사를 진행 중이다. 원달천마을 진입로를 확·포장해 점포 진출입로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지금보다 먼 곳에 새로운 마을 진입로가 생긴다고는 하지만 주민의 80%가 노인이라 큰 불편이 불가피하다”며 “수십년간 지켜온 마을 표석까지 없어진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마을 진입로를 `해피몰' 측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교통영향평가를 통과 시켜 준 충북도 행정도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충주시청 광장 등에서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도 6일 “충주시와 모다아울렛은 원달천 마을 주민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며 주민들을 거들었다.

지역위는 “시는 마을의 왕복 진입로를 존치해 해피몰과 공존할 수 있도록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하라”고 요구하면서 “사업자도 사업적 이기심을 버리고 주민이 원하는 대로 주변 도로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합쇼핑몰 사업자 모다아울렛은 충주시 달천동에 충주점 `해피몰'을 내달 오픈한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8000여㎡ 규모의 영화관을 포함한 의류·잡화 복합 쇼핑몰이다.

회사 측이 제출한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심의해온 충주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두 차례 보완을 요구하는 진통 끝에 지난달 통과시켰다.

시와 충주경찰서는 원달천 마을 진입로를 확장해 해피몰 진입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데다 해피몰 고객 차량 진입을 위해 국도 3호선에 좌회전 차로를 신설하기로 한 상태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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