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활동 작가 2人 2色 개성 녹아든 작품 즐겨볼까
충북 활동 작가 2人 2色 개성 녹아든 작품 즐겨볼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8.06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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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미술관 `세번째 프로젝트' 9일 개막
이종관 작가, 여행하며 수집 쓰레기에 예술옷
황명수 작가, 그 어떤 갤러리서 네번째 개인전
8일부터 7일 동안 나무망치로 설치작업 선보여

 

충북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이색전시회가 열린다. 청주시립미술관에서는 릴레이 전시프로젝트로 이종관 작가의 `줍 - 픽'전이 열리고, `그 어떤 갤러리'에서는 황명수 작가의 `Design Time 시간디자인하기'전이 열린다. 쓰레기를 수집해 새롭게 배치한 설치작품과 작가의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수많은 나무망치의 설치작품은 예술의 새로운 시선도 감상할 수 있다.

# 이종관 작가의 `줍-픽'전

2019 청주시립미술관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포룸Four Rooms'이란 타이틀로 1년간 4개의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가 열리는 가운데 세번째 프로젝트로 이종관 작가의 전시가 오는 9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종관 작가는 수년간 여행하며 주워온 쓰레기 수집을 `줍 - 픽'이란 주제로 선보인다. 전시명은 쉽고 대중적인 이미지와 재미를 더하기 위해 `줍다' 라는 동사의 `줍'과 영어의 Pick을 나란히 배치했다.

전시명처럼 쓸모없이 버려진 것들이 예술가의 손으로 새롭게 배치되면서 예술의 무거움을 탈피한 위트있는 전시로 보여준다. 또 작품 `고물, 보물'에서처럼 고물과 보물이라는 언어의 라임으로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종관은 시종일관 무겁고 진중한 예술론을 배반하듯 주변의 버려진 사물을 사용하여 키치적인 작업들을 이어오고 있다”며 “그의 작업은 언뜻 보면 누구나 알기 쉬운 일상의 사물과 상투적인 이미지를 전면에 배치하여, 오히려 진부했지만 자칭 세련되고 아이코닉한 `이종관 세계'에 어느 누구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작품이며 그 상투성에 또 `왜?'를 묻는 아이러니의 한 장치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년간 모아 온 오브제들은 자신이 집을 떠나 여행을 하며 주워온 것으로 이국의 냄새가 풀풀 나는 민예품 이거나 혹은 주변을 오가며 누군가 의문스럽게 내던져놓은 형형색색의 오브제들이다”면서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그 쓰레기들은 자신의 눈에 번쩍 띈 간택된 영혼의 오브제로 둔갑시켜 쓰레기의 삶을 버리고 새 생명의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9 청주시립미술관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일 년 동안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이번 일 년간의 전시 프로젝트는 그간 중앙의 스펙터클한 물결에 드러내지 않았던 숨겨진 작가를 소개하고 지역의 다층적인 의미를 찾아보는 전시로 마련했다.



# 황명수 작가, Design Time 시간디자인하기

황명수 작가가 나무를 소재로 한`Design Time 시간디자인하기'전을 개최한다.

나무망치로 설치작업을 선보일 이번 전시는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으로 `그 어떤 갤러리'(청주시 상당구 사직대로 361번길 27-1 지하)에서 오는 8일 오픈해 14일까지 선보인다.

황작가는 “평면회화에서 설치미술 위주의 작업으로 변화되었는데 나무로 깎은 망치로 설치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라며 “나무망치는 권력, 남성성, 힘과 같은 상징물로 어떤 결정권을 갖는 이들의 중요성에 대한 시각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매개물로 예술이 사회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인식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의 작업 측면에서는 개념적 작품이 관람객과 만나 text에 의한 해석과정, 즉 비물질화 과정으로 인식이 필요했다면 그 과정을 줄이려는 방편으로 작업에 사용하는 재료의 물성, 도구의 물성을 작품에 드러내는 것이다”며 “작업을 진행하는 물리적 시간과 관람객이 느끼는 시간 사이에 이질감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작업이라는 인식에 그 시간을 디자인하는 `작업과정 자체'를 작품으로 드러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황명수 작가는 청주대학교 회화학과, 동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16 대청호미술관로비프로젝트, 기억의집프로젝트 (청주시립미술관, 드로잉하우스),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열정).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 공예페어, 젓가락페스티벌, HAND+LIVE. 2018 납작한 가장자리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2019 선비의식탁 시드니 한국문화원, 청주공예비엔날레 공예페어에 참여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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