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외환시장 안정 중요…정부와 협력해 대응"
이주열 "외환시장 안정 중요…정부와 협력해 대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8.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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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불확실성 한층 높아져"
"시중 유동성 여유롭게 관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6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이어 미·중 무역분쟁까지 격화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과 관련해 "시장의 안정, 특히 외환시장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와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주재한 금융·외환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 안정을 위해)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콜금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지급준비금 시장의 자금을 여유롭게 관리하면서 필요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지난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자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용인한 것으로 보고 미국이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흔들렸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1215.3원) 대비 4.7원 오른 1220원으로 출발했다. 이는 지난 2016년 3월3일(1227원) 이후 3년5개월만에 가장 높은 금액이다. 코스피 지수도 한 때 19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코스닥은 장중 4%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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