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混沌)-카오스
혼돈(混沌)-카오스
  •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 승인 2019.08.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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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여는 창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

 

지금 형국은 한마디로 카오스다. 혼돈이다. 복잡한 일들이 한데 뒤엉켜 어디가 하늘인지 땅인지를 구별키 어렵다. 우리 한반도가 처한 현실이다. 일본의 경제 도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한반도 평화 실타래가 잘 풀리는가 싶더니 또 엉킨다. 일본은 경제력 우의를 앞세운 도발로 우리를 다시 손아귀에 넣으려고 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위, 민족의 미래와 번영이 위기에 처했다.

모든 병은 원인이 있고 잠복기가 지나야 나타난다. 지금의 혼돈도 최근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 북한과 일본에 관련된 문제는 광복 이후 이 땅에서 벌어진 적폐가 잠복기를 거쳐 문제로 나타난 것이다. 광복 이후 우리는 제대로 된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했고 전쟁과 독재 정치체제하에서 제대로 된 배상도 요구하지 못했다. 일본의 차관과 지원이 우리 경제를 살린 것이 아니라 전후 피폐한 일본이 우리 민족 전쟁이라는 특수로 다시 살아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진정한 사과와 합당한 배상도 온전히 한 적이 없다. 오히려 문제는 우리라고 주장하는 적반하장의 사기꾼에 불과하다. 일본은 세계 인류 국가가 될 철학과 가치를 지니지 않은 천박한 장사꾼 나라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북한 핵무기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어렵게 만들어진 남북대회와 평화 분위기를 위장 쇼니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느니 최고의 압박을 가해야만 된다느니 하면서 정부의 안보 무능을 질타하는 그들은 그동안 무엇을 한 것인가? 그렇게 잘할 수 있었으면 진작 해결하지 왜 그대로 두었느냐고 되묻고 싶다. 지금까지 하던 방식대로 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새로운 답을 구하려면 새롭게 질문 해야 한다. 포용과 협력 대화와 교류가 새로운 질문이다.

일본의 경제침략, 북한의 핵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제대로 된 해결책을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따라 행동한 그 잘난 사람들이 싸질러 놓은 쓰레기 때문에 생긴 문제다.

카오스는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세계로 나가기 위한 시험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이명박근혜 정부를 탄핵으로 정리하고 새로운 민주정부를 세운 시민의 촛불이 카오스다. 경제발전의 많은 부분을 일본에 기댔고 실행설계에만 머물렀던 정부와 대기업의 발전 전략이 한계에 이른 것이다. 이 의존과 불완전을 끝장내고 새롭고 독립적인 개념설계의 경제 체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촛불이 필요하다. 위대한 시민들이 다시 나서야 한다. 당당하게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 누구 말대로 쫄지말고 당당하게 맞서자. 일본의 편협함을 넘어서자. 세계인들을 포용하고 더불어 함께 공존공영하는 위대한 한 민족의 가치를 드높이자.

혼돈과 카오스는 우리에게 온 기회다. 희생이라는 대가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극복할 것이다. 넘어설 것이다. 냉정하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시민의 힘으로 카오스를 향해 돌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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