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환자 골다공증 위험 3배 높다
위암 수술환자 골다공증 위험 3배 높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8.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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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비타민D 복용해야
삼성서울병원 비교 분석

위암 환자는 수술 후 칼슘 흡수 기능이 떨어져 골다공증 위험이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영양역학 전공 정수민 연구원)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011년)에서 위암 경험자 94명과 암 병력이 없는 대조군 470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최근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위암 경험 환자 85%가 뼈가 약해진 상태로 조사됐다. 10명 중 3명(30.2%)꼴로 골다공증이 발견됐고 절반이 넘는 55.5%에서 골감소증이 확인됐다.

이를 연령과 성별을 맞춘 대조군과 비교했더니 위암 경험 환자는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3.72배, 골감소증 발생 위험도 2.8배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관절 골절에 직접 관련 있는 대퇴골 부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제1저자인 정수민 연구원은 “위암 경험자들의 88%가 칼슘 일일 권장량 기준인 800㎎을 채우지 못했다”며 “비타민 D가 20ng/㎖ 이상 되는 경우도 37.6%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인 신동욱 교수는 “위암 수술 후에는 위 면적이 줄면서 위산이 감소해 섭취한 칼슘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은 결과”라며 “구연산 칼슘과 비타민 D 복합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암학회 국제 학술지(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근호에 실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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