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보)충북대병원 이송 조은누리양 건강상태 ‘전반적으로 양호’
(4보)충북대병원 이송 조은누리양 건강상태 ‘전반적으로 양호’
  • 하성진·조준영기자
  • 승인 2019.08.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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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결과 산소포화도, 혈당수치 등 양호
-탈수증상 심하지 않은 상태
-양쪽 팔 다리 등에서 찰과상...건강에 큰 영향 없어
-국과수와 함께 '보이지 않는 상처' 검진
2일 오후 2시40분쯤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산 35번지 인근에서 극적으로 발견된 조은누리양이 119구급대에 의해 충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양의 건강상태는 의사소통이 가능할 만큼 양호한 상태다./하성진, 조준영기자
2일 오후 2시40분쯤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산 35번지 인근에서 극적으로 발견된 조은누리양이 119구급대에 의해 충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양의 건강상태는 의사소통이 가능할 만큼 양호한 상태다./하성진, 조준영기자

 

2일 극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양(14)의 건강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체 일부에서 찰과상 등 외상이 발견됐지만,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의료진 설명이다.

김존수 충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날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혈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조양의 산소포화도 혈당수치는 정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약간의 탈수 증상을 보이긴 했지만, 입마름 상태 등으로 봤을 때 열흘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한 아이 치고는 괜찮았다”며 “외부에서 먹은 물들이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조양의)양쪽 팔 다리 등에서 찰과상이 발견됐지만, 현재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부모님으로부터도 평상시와 같다는 의견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입원한 지 얼마 안 돼 오늘밤사이 경과가 중요하다”며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일반 병실도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조양은 이날 오후 2시40분쯤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산 35번지 인근에서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진)에게 발견, 구조됐다.

 

발견 당시 박 원사는 “누리니?”라고 물었고, 조양은 “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사는 “군은 여중생을 찾기 위해 그동안 산악 및 수색작전에 경험이 많은 기동·수색대대 장병과 군견을 투입했다”며 “다행히 실종 여중생을 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구조된 조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충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양은 병원에서 정밀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조양 어머니는 “모두가 도와주신 덕분에 은누리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며 “이 은혜는 평생 갚아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쯤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어머니, 지인 등 10명과 함께 숲 체험을 하다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조양 어머니는 경찰에서 “함께 산길(무심천 발원지 인근)을 올라가던 딸이 ‘벌레가 많아 먼저 내려가겠다’고 해 보냈다. 무심천 발원지를 둘러보고 왔는데 딸이 없어져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수색에 나섰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행방이 묘연해지자 다음 날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을 비롯해 군과 소방, 자치단체, 각급 기관·단체에서 실종 11일째인 이날까지 투입된 수색인원은 5700여명(누적인원)에 달한다. 수색견과 열화상 감지 카메라가 창작된 드론까지 투입돼 인근 사방댐, 계곡, 야산, 마을 등을 밤낮 가리지 않고 샅샅이 훑었다.

조양의 특수학급 담임교사와 충북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 언어심리치료사 등 발달장애 전문가 3명이 참여해 조양의 평소 행동 습성과 낯선 사람에 대한 반응, 지리 감각 등을 토대로 조양이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집중적으로 살피기도 했다.

산악 지형에 능통한 특공부대와 기동부대까지 참여했지만 조양의 흔적이 나오지 않아 수색은 장기화로 접어드는 국면이었다. 경찰은 납치 등 범죄 가능성도 고려해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등 강력형사 40여명을 투입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열흘이 넘도록 산 속을 헤맨 요구조자의 건강 상태가 최우선”이라며 “추후 정확한 경위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성진·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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