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조은누리양 실종 열흘 만에 극적구조… 의식·호흡 있어  
청주 조은누리양 실종 열흘 만에 극적구조… 의식·호흡 있어  
  • 하성진·조준영기자
  • 승인 2019.08.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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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지난달 23일 청주에서 가족 등과 숲 체험을 하다가 실종된 조은누리양(14)이 2일 극적으로 구조됐다. 실종된 지 꼬박 열흘 만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조양은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 야산을 살피던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박상진 원사(진)에게 발견, 구조됐다. 당시 조양은 호흡과 의식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은 현장에서 대기하던 헬기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쯤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어머니, 지인 등 10명과 함께 숲 체험을 하다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조양 어머니는 경찰에서 “함께 산길(무심천 발원지 인근)을 올라가던 딸이 ‘벌레가 많아 먼저 내려가겠다’고 해 보냈다. 무심천 발원지를 둘러보고 왔는데 딸이 없어져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수색에 나섰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행방이 묘연해지자 다음 날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을 비롯해 군과 소방, 자치단체, 각급 기관·단체에서 실종 11일째인 이날까지 투입된 수색인원은 5700여명(누적인원)에 달한다. 수색견과 열화상 감지 카메라가 창작된 드론까지 투입돼 인근 사방댐, 계곡, 야산, 마을 등을 밤낮 가리지 않고 샅샅이 훑었다. 조양의 특수학급 담임교사와 충북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 언어심리치료사 등 발달장애 전문가 3명이 참여해 조양의 평소 행동 습성과 낯선 사람에 대한 반응, 지리 감각 등을 토대로 조양이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집중적으로 살피기도 했다. 산악 지형에 능통한 특공부대와 기동부대까지 참여했지만 조양의 흔적이 나오지 않아 수색은 장기화로 접어드는 국면이었다. 경찰은 납치 등 범죄 가능성도 고려해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등 강력형사 40여명을 투입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 조사를 벌여왔다.

/하성진·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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