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주차전쟁' 몸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주차전쟁' 몸살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8.01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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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주변 도시재생사업 막바지 공사 한창
여름방학 가족방문객 ↑… 주차난에 불만 토로
공사차량 임시주차장도 점거… 대책 마련 필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가 마련한 임시주차장이 관람객들의 차량으로 만차를 이루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가 마련한 임시주차장이 관람객들의 차량으로 만차를 이루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찾는 관람객들이 공사로 인해 주차난을 겪으면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이 전국에서 방문하면서 청주시와 국립현대미술관청주(이하 현대미술청주관)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1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주변에는 도시재생사업의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 차량과 관람객들이 주차전쟁을 벌였다. 또 인근의 청주시문화진흥재단과 동부창고도 공사가 겹치면서 내덕동 일대는 극심한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민 김지아씨(가명·청주 상당구)는 이날 오전 현대미술청주관을 찾았다가 주차난에 큰 불편을 호소했다.

김씨는 “주차난을 생각해 아침 일찍 왔는데도 임시주차장이란 곳엔 이미 공사 차량과 내부 차량으로 주차할 곳이 없었다”며 “주변을 4바퀴나 돌고도 주차할 곳을 못 찾아 길가에 주차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방학이라 관람객들이 많아지고 있음에도 임시주차장은 30여 대 밖에 주차할 수 없는데다 주차관리도 안 되고 주차에만 30~40분이 소요돼 미술관람을 하기 전에 기분이 상했다”면서 “아무리 공사 중이라고 하지만 관람객을 위한 최소한의 편의는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지역에서 현대미술청주관을 찾은 이들은 주차난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현대미술청주관 측도 방학을 맞아 관람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차관련 민원이 증가하면서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대전서 미술관을 찾은 이모씨는 “국립현대미술관청주관이 개관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여름방학이라 아이들과 함께 전시를 보러왔다”면서 “주변이 공사 중인 데다가 임시주차장에는 주차할 곳이 없고 청주가 낯설어 길을 모르니 당혹스러웠다. 타지에서 오는 관람객들에겐 주차장 문제는 더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미술관 주변 일대가 공사 중이라 관람객을 위한 임시주차장을 운영하며 공사 차량의 주차 자체를 당부하고 있지만, 주변에 주차할 데가 없어 쉽지 않다”며 “대안으로 인근 학교에 임시주차장 사용을 검토했지만 미술관과 거리가 멀어 그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기간이 20여 일을 남겨두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1300대가 주차할 수 있어 주차난이 해소될 것”이라며 “임시방편으로 미술관이 현재 직원 전용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을 개방하면 30~40대는 관람객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술관과 협의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지난해 12월 수장고형미술관으로 개관해 주중에는 500여명, 주말에만 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청주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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