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16개 지자체 향후 10년 ‘폭염 위험도’ 높다
충청권 16개 지자체 향후 10년 ‘폭염 위험도’ 높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8.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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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29곳 평가결과
충남 부여·서천 `매우 높음'
충북 괴산 등 14곳은 `높음'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향후 10년 내 우리나라의 폭염 위험도가 지금의 2배가량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충청권 16개 지자체의 폭염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령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229곳을 대상으로 한 `폭염 위험도 평가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명·재산상의 피해가 크게 발생한데다 지구 온난화로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더 커질 것이란 예상에 따라 지자체의 기후변화 적응능력을 제고하자는 취지에서 작성한 것이다.

위험도는 유엔 산하 국제협의체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14년 발간한 제5차 보고서에 제시한 개념으로, 위해성(hazard)과 노출성(exposure), 취약성(vulnerability) 간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영향 정도를 의미한다.

기초 지자체 229곳의 폭염 위험도를 기상청의 기후전망 시나리오(RCP 4.5)를 활용해 5단계(매우 높음·높음·보통·낮음·매우 낮음)로 나눴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는 기준연도인 2001~2010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1~2030년 `높음' 이상으로 예측된 지자체는 126곳으로 2001~2010년의 69곳보다 1.8배(57곳) 늘었다.

반면 폭염 위험도가 `낮음' 지자체는 64곳에서 32곳, `매우 낮음'은 16곳에서 6곳으로 각각 감소했다.

`매우 높음' 지자체가 19곳에서 48곳으로, `높음'은 50곳에서 78곳으로 각각 증가했다.

충청권에서는 16개 지자체가 폭염위험도가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충남 부여군·서천군이 매우 높음으로 분류돼 폭염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 괴산군·보은군·영동군·옥천군과 대전 동구·대덕구·중구, 충남 공주시·논산시·보령시·금산군·예산군·청양군·홍성군은 `높음'단계에 포함됐다.

반면에 충북 청주시·충주시·단양군·음성군·증평군·진천군과 대전 서구·유성구, 충남 당진시·아산시·태안군은 `보통', 충북 제천시, 세종시, 충남 계룡시·서산시·천안시는 `낮음'으로 분류됐다.

배연진 환경부 신기후체제대응팀장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위해성이 증가하고 고령화에 따른 65세 인구와 독거노인 비율 등 노출성과 취약성이 커진 결과”라며 “지자체 여건을 고려한 현장 중심의 지원으로 폭염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10일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폭염대응지원단'을 꾸려 지자체의 폭염 대응력 제고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이형모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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