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는 본질입니다
진짜는 본질입니다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9.08.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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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무더위에 불쾌지수를 높이는 많은 갑질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때입니다.

일본의 조폭갑질에 북한의 양아치 갑질에 그리고 미국의 졸부갑질까지 그 못된 갑질을 배운 우리네 가진 자들의 안으로의 갑질까지 참 불쾌지수 높아지는 뜨거운 무더위입니다.

일본의 조폭 갑질에 흥분해서 여기저기서 많은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저도 작지만 동참하고 있고 국민적 정서인 반일 감정도 크게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흥분된 반일감정의 표면적인 부분만 드러내서 모두 각자의 필요에 의해 정치는 정치대로 경제는 경제대로 문화는 문화대로 이용하다 얻을 것만 얻게끔 사용만 하고 또 구름 흘러가듯 지나쳐 잊어버리는 그러한 일의 반복이 또 되지 않을까 많이 염려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이유가 단속과 벌금 때문인 것과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기 때문이라면 분명 표면적인 행위는 같아도 본질은 틀릴 것입니다. 전자는 단속과 보는 사람이 없으면 얼마든지 쓰레기 투기를 분명 할 것이고 후자는 단속과 보는 이가 없다 해도 별 문제없이 쓰레기를 바로 버릴 것입니다.

진짜는 본질인 것 같습니다. 일본의 조폭갑질에 우리는 본질적인 대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본질적인 바른 대응이 없었기에 정권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다 지금에까지 오게 되었으니 이제는 역사를 바르게 가르치고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 고쳐나가며 나라를 사랑하고 한마음 되는 본질적인 대응을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교회도 믿음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교회사 초기에 나오는 일화입니다. 아직 조직화 되지 않은 교회에 장로와 같이 교회업무를 돌보는 직책이 있었는데 그 직책을 영수라고 합니다. 서울 중화동의 경동제일교회에 엄영수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의 직업은 왕손을 모시는 마부였습니다. 하루는 왕손을 모시고 지방으로 여행을 가는데 가는 길에 “나으리 예수 믿으시죠”하고 전도를 하였습니다. 이에 왕손이 물었습니다.

“아니, 네가 예수를 믿느냐?” “예, 그렇사옵니다. 한 3년 되었습니다. 저는 예수를 믿고 마음이 너무 기쁩니다.” 그 말을 들은 왕손이 마부에게 빈정거리며 말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너 같은 상놈이 양반이라도 된다더냐?”

그때 엄영수가 대답했습니다.

“나으리, 예수 믿는 도리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가 양반 되기 위해 예수 믿는 것이 아니라 마부 노릇을 잘 하기 위해 예수믿는 것입니다.”

이 말이 왕손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열려 예수를 믿게 되었고, 훗날 승동교회 목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회의 문제는 바로 교회가 믿음의 본질에서 떠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거꾸로 아직 교회가 건재하고 있는 것은 믿음의 본질로 살아가는 많은 교회가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진짜는 본질입니다.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믿음의 본질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게 주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그러한 믿음의 본질로 무더위에 모두를 시원케 하는 여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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