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 무역갈등 심화 … 충북경제 `흔들'
美·中·日 무역갈등 심화 … 충북경제 `흔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7.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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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무역수지 74억3900만불 흑자 … 전년比 4.3% 감소
도내 수출 40% 차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18.5% 급감
中 수입규제·가격하락 영향 … 日 수출 규제땐 타격 커질 듯
첨부용. /사진=뉴시스

 

미·중·일 경제분쟁 심화로 충북 무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중국 내 반도체 수입 규제, 일본 경제보복이 국내 수출시장을 덮친 때문이다.

31일 청주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충북지역 수출액은 109억2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수입은 2.3% 증가한 34억8600만달러로 74억39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충북은 지난 2009년 이후 반기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2017년 하반기 84억달러에서 2018년 상반기 80억달러, 2018년 하반기 80억달러, 2019년 상반기 74억달러로 2년여 동안 감소추세를 보였다.

최근 1년간 무역수지 감소폭은 7.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의 올해 상반기 수출 품목에선 일반기계류(26.7%), 전기전자제품(8.1%), 화공품(8.0%), 정밀기기(3.4%)가 증가했다. 반면, 도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18.5%나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타이완(24.0%), EU(21.3%), 미국(17.1%), 중국(5.2%)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일본(-7.4%)과 홍콩(-28.6%)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은 도내 전체 수출의 77.4%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청주시(67억7200만달러), 진천군(3억7600만달러), 음성군(2억2900만 달러) 순으로 흑자를 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단양군(38.5%), 증평군(14.2%), 제천시(12.4%), 괴산군(5.5%)의 수출 실적이 증가했다.

반도체 등 전기·전자제품 수출 비중이 68.5%에 달하는 청주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한 83억46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중국 내 반도체 수입 규제와 세계 반도체 시장 가격 하락이 동반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일본 경제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SK하이닉스 의존도가 높은 충북의 경우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슬기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지적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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