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누리양 찾기 … 전문가 힘 보탠다
조은누리양 찾기 … 전문가 힘 보탠다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7.31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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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9일째 행방 묘연 … 전문의·심리분석가 동참
발달과정·지적장애 등 평소 조양 행동패턴 분석
범죄 가능성 염두 진출입 차량 원점서 세밀 수사
지난 23일 청주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9일째 이어진 31일 충북도교육청 지원천막에 조양을 그리워하는 손팻말과 실종전단이 붙어있다. /뉴시스
지난 23일 청주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9일째 이어진 31일 충북도교육청 지원천막에 조양을 그리워하는 손팻말과 실종전단이 붙어있다. /뉴시스

 

속보=청주에서 숲 산행 체험을 하다가 실종된 조은누리양(14)을 찾기 위한 공개수사가 다각도(본보 31일 자 3면 보도)로 이뤄지고 있다. 실종 9일째인 31일 경찰은 전문가와 함께 조양의 행동패턴 등을 분석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상당구 가덕면 실종 현장에서 대학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특수학급 담임교사, 심리·언어치료 교사와 함께 조양의 행동분석 작업을 벌였다.

이들은 조양의 발달과정, 평소 생활습관, 지리감, 낯선 사람에 대한 반응 등을 면밀하게 검토했다.

발달장애를 앓는 조양은 초등학교 3~4학년 지적 수준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지역을 잘 벗어나지 않고, 동영상 시청 등 한 가지에 오랜 시간 잘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집중 수색 지역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조양의 행동 패턴 등을 전반적으로 분석했다”며 “추후 수색작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대적인 수색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하루만 해도 지상수색에 육군 특공·기동부대 494명, 경찰 78명, 소방 28명, 충북도·청주시 25명(총 625명) 투입됐다. 과학수사체취증거견 등 수색견 14마리도 동원됐다.

공중수색엔 군·경·지자체 보유 드론이 투입됐다.

수색 인력과 장비는 조양 실종 지점인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야산 일대와 주변을 샅샅이 훑었다.

납치 등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수사도 이어졌다. 조양 실종 추정시간 이후 3시간 동안 무심천 발원지 초입 생수공장 인근을 지나간 차량 50여대를 추적했던 경찰은 원점에서 세밀하게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색·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양을 찾을 때까지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양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쯤 청주시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 산길에서 실종됐다. 당일 조양은 어머니와 함께 숲 산행 체험 모임 활동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 어머니는 경찰에 “함께 산길(무심천 발원지 인근)을 올라가던 딸이 `벌레가 많으니 먼저 내려가겠다'고 해 혼자 내려 보냈는데 이후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조양은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 151㎝에 몸무게 50㎏으로 보통 체격이다.

실종 당시 회색 반팔티와 검은색 반바지, 트레킹화를 착용했다. 휴대전화는 가지고 있지 않던 상태였다.

조양을 목격한 사람은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010-6846-2891)나 충북도교육청(043-290-2000), 112로 신고하면 된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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