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에 드론 배송기지 들어선다
충남 당진에 드론 배송기지 들어선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7.3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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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5곳과 업무협약 … 2022년까지 전국 10곳 조성

2022년까지 충남 당진과 전북 전주 등 전국 10곳에 드론(무인기) 배송기지가 들어선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31일 충남 당진시 석문면의 `충남 당진기지(가칭)'에서 5개 기관과 지역밀착형 주소기반 드론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충청남도, 전라남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국토정보공사(LX)다.

업무협약은 교통이 취약한 도서·오지 지역에 드론을 이용한 우편·택배 배송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로명주소 기반의 드론 배송기지 10곳을 설치하는 게 골자다.

반경 10㎞ 이내 배달점 10~20개를 하나의 거점으로 하고 2~5개의 거점에 하나의 드론 배송기지를 두게 된다. 이때 배달점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해 드론 운항 시 보다 쉽게 배달점의 위치를 찾게끔 한다.

기지에는 물품 접수와 드론 배송 전반을 운영·관제·통합관리 하는 전산시스템을 갖춘다.

기지 설치 지역으로는 당진과 전주, 전남 등 3곳만 확정된 상태다. 나머지 7곳은 4년 내 공모를 거쳐 선정된다.

드론 배송 대상은 응급의약품과 긴급구호물품, 생필품, 우편물 등이다.

매월 두 차례 이상 물품을 실어 배달점으로 운송하는 시험운항을 거친 후 드론 자격증 소지 우정사업본부 직원이 드론배송에 나서게 된다. 기지운영 인력은 LX, 드론 운영기술은 ETRI 측에서 각각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 후 드론 배송 시연을 가졌다.

당진 석문면 대호만로 2424에 위치한 기지에서 우편물과 당진시의 복지 물품을 실어 난지도(난지1길 359)와 소난지도(난지2길 90-17)를 거쳐 기지로 복귀하는 경로다.

이 구간을 배로 배송할 경우 2시간이 소요되지만 드론으로는 단 20분 만에 배송을 끝냈다.

시연에 사용된 드론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배송실증사업용으로 민간업체 네온테크가 제작했다. 시간당 10~60㎞ 속도로 10㎏의 짐을 싣고 반경 10㎞를 왕복할 수 있다.

시연식에 참석한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드론 기지를 설치해 실제 운용함으로써 물류 인프라가 취약한 도서·오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공수요에 기반한 드론 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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