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누리양 실종 8일째 … 수색작업 `답보상태'
조은누리양 실종 8일째 … 수색작업 `답보상태'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7.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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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부대·수색견 투입 샅샅이 뒤졌지만 행방묘연
범죄 연루 공개수사도 소득 없어 … 시민 제보 절실
경찰 “찾을 때 까지 가용 인력·장비 총동원할 것”

속보=청주에서 숲 산행 체험을 하다가 실종된 조은누리양(14)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본보 7월 30일자 1면 보도)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첨단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일주일 넘게 조양의 행방을 찾고 있지만, 오리무중이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양이 실종된 지난 23일 이후 수색에 투입된 연인원은 1600여명이다. 경찰을 비롯해 소방, 군부대, 지자체, 관계 기관·단체는 실종 지점인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야산 일대와 주변을 샅샅이 훑고 있다.

실종 8일째에 접어들면서 산악 지형에 능통한 특공부대와 기동부대까지 수색에 참여한 상태다.

수색에는 수색견 6마리와 드론 9대도 투입됐다. 열화상 감지 카메라가 창작된 드론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변 상공을 돌아다니며 조양을 찾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흔적은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위를 중첩시켜 산 위에서부터 밑에까지 예상 이동로, 계곡, 주변 등을 빠짐없이 수색했지만, 조양을 찾을 수 있는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조양이 실종 장소를 빠져나간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납치 등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는 공개수사마저 난항을 겪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상당경찰서를 비롯한 광역·마약수사대, 흥덕·청원서 형사 40여명을 동원해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조양 실종 추정시간 이후 3시간 동안 무심천 발원지 초입 생수공장 인근을 지나간 차량 50여대를 추적해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유의미한 제보도 없는 상태다. 조양 실종 이후 경찰에 들어온 제보 신고는 10여건. 그러나 대부분 막연한 내용으로 확인 결과, 조양과는 연관성이 없는 제보였다.

경찰은 광범위하고 정밀한 수색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조양의 행동패턴을 고려한 수사도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색·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양을 찾을 때까지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양은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쯤 청주시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 산길에서 실종됐다. 당일 조양은 어머니와 함께 숲 산행 체험 모임 활동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 어머니는 경찰에 “함께 산길(무심천 발원지 인근)을 올라가던 딸이 `벌레가 많으니 먼저 내려가겠다'고 해 혼자 내려 보냈는데 이후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조양은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 151㎝에 몸무게 50㎏으로 보통 체격이다.

실종 당시 회색 반팔티와 검은색 반바지, 트레킹화를 착용했다. 휴대전화는 가지고 있지 않던 상태였다.

조양을 목격한 사람은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010-6846-2891)나 충북도교육청(043-290-2000), 112로 신고하면 된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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